블링컨 방중·파월 증언·中 부양책 등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높아진 투자자들의 경계감 속에 19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 대비 4.76포인트(1.02%) 내린 462.04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4.24포인트(0.71%) 후퇴한 7588.48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4.60포인트(1.01%) 하락한 7314.05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6.43포인트(0.96%) 밀린 1만6201.20으로 지난주 사상 최고치에 내려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사진=블룸버그] |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노예해방일을 맞아 휴장한 영향에 전반적인 거래 분위기는 한산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의회 증언과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 정책 가능성 등을 살피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행보에서는 양국이 분쟁을 초래하지 않는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했으나 시장 호재가 될만한 중대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봉쇄 해제에도 뚜렷한 경기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 중이란 보도들이 나왔으나 아직까지 공식 발표된 내용은 없다.
다만 시장은 오는 20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3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2.0%에서 1.9%로 낮추고, 15일에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75%에서 2.65%로 인하한 바 있다.
제프리스 전략가들은 고객 노트에서 "최근 중국 완화 정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냉랭한 시장 반응과 비교적 실망스러운 지표들을 감안할 때 "더 공격적인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 관련주들의 낙폭이 2.8%로 가장 컸고 은행주들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모기지 위기와 주택판매 희망가 하락 소식에 건설 및 원자재 관련주들도 2.5% 빠졌다.
개별주 중에서는 헬스케어 및 생명공학 기업 게틴지 주가가 16% 넘게 빠졌고, 생명과학 선도기업 싸토리우스와 노인요양업체 오르페아 주가가 각각 14% 넘게 하락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영국과 노르웨이, 스위스의 금리 결정도 예의 주시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