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복구 예비비 50억원…경영안정 저리자금 100억원 우선 투입
경북도, 신속복구·2차 피해 최소화...행정 지원 총력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엘니뇨 등의 기상이변으로 6월 들어 경북권에 잦은 소나기성 호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과수농원 등 농가 피해가 급증하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긴급 지원을 특별지시했다.
또 피해 농가에 대한 2차 피해 최소화와 신속 복구를 주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뉴스핌DB]2023.06.15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날 최근 대규모 발생한 우박과 지난 봄 여러 차례에 걸쳐 발생한 냉해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2차 피해 최소화 방안을 긴급히 마련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이 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경북도는 5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생육저하, 품질저하, 결실 불량 등 농작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생육촉진제, 영양제, 비료 등 영농자재 구입비를 피해농가에 지원키로 했다.
지원 대상면적은 총 2만5000ha이며 지원기준은 ha당 20만원이다.
또 경북도는 피해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도 자체 재원인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확보해 농가당 500만원을 1% 저리로 지원키로 했다.
가을 수확기에는 우박 피해 등으로 상처를 입는 중․저급품 사과에 대한 가공용 수매 실시로 가격하락 방지와 농가소득을 선제적으로 보전 해주고, 이상기온으로 재해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서리방지 시설 지원 등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경북도는 밝혔다.
6월 들어 잦은 소나기성 호우와 우박으로 경북권의 과수농원 등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우박피해 사과 농원. 2023.06.15 nulcheon@newspim.com |
15일 현재 경북도의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6월8~12일 우박으로 인한 피해 1712ha와 △ 올해 4~5월 5차례에 걸친 냉해피해 2만886ha 등 총 2만2598ha에 이른다.
작물별로는 △ 사과, 복숭아, 자두 등 과수 2만1973ha △감자 109ha △고추 174ha 등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개화기와 과육기에 들어선 과수 피해가 대부분이어서 과수농가의 상실감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번 지원과는 별개로 6월 말 중앙정부의 복구계획과 복구비가 최종 확정되면 재해복구비 기준에 따라 ha당 249만원(과수기준)의 농약대와 농가별 피해율이 50% 초과되는 경우 4인 가족 기준 130만원의 생계비를 피해농가에 별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율이 30% 이상으로서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농가에는 이자감면과 상환연기(피해율 30~49% 1년, 50% 이상 2년)도 추진하고 별도 경영자금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추가 지원한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상으로 농가가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깝다"며 "신속한 복구지원에 가용한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하고, 시군․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가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