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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교촌 이어 굽네도 '팝업' 냈다...Z세대 잡기 안간힘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14:40

Z세대·외국인 많은 홍대에 '굽네 플레이스토어' 오픈
치킨·피자 뿐 아니라 치킨소스 초코파이도 선봬
배달특수 줄어든 치킨업계, 브랜드 제고 박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치킨 파티 상시 개방합니다. 놀러오세요"

굽네가 홍대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열고 Z세대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얼마 전 이태원에 '교촌필방'을 낸 교촌치킨에 이어 치킨업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젊은 소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상권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3일 저녁 마포구 잔다리로에 새롭게 문을 연 '굽네 플레이타운'을 찾았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치킨프랜차이즈 굽네의 첫 플레그십 스토어다. 굽네는 오는 15일 굽네 플레이타운의 정식 오픈을 앞두고 미디어에 선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3일 저녁 굽네 플레이타운 앞에 참석자들이 줄을 서있다. 2023.06.13 romeok@newspim.com

'치킨 놀이터' 콘셉트로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들어서자 치킨 냄새가 코를 찔렀다. 1층에 자리잡은 굽마트(Goob mart)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치킨, 피자 등 굽네 대표 메뉴를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또 라거 맥주 '짠하자굽', 전주 PNB풍년제과와 함께 만든 매운 맛의 '고바삭 초코파이' 등 로컬 브랜드들과 콜라보한 굽네 플레이타운 한정판 MD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총 4층 규모인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층마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가득 채웠다. 2층에는 보드게임과 소규모 공연을 즐기는 공간이다. 이날에도 운영이 종료되는 9시경까지 1시간 단위로 마술쇼, 라이브버스킹, 댄스 퍼포먼스 등 행사가 진행됐다. 3층과 4층은 미디어 아트와 포토존, 그리고 미술작품 등이 전시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꾸며졌다.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 곳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인플루언서들도 포착됐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굽네 플레이타운을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태용 지앤푸드 대표는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해서 단순히 음식 인증샷만 남기는 레스토랑이 아닌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굽네 플레이타운 3층에 마련된 미디어아트존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6.13romeok@newspim.com

굽네 플레이타운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앞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연 바 있다. 교촌필방은 붓으로 소스를 발라 치킨을 만드는 교촌치킨의 '붓질 조리법'을 모티브로 꾸민 공간이다.

굽네 플레이타운과 교촌필방은 모두 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각각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특화 메뉴를 판매하고 즐길만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식품·유통업계의 팝업스토어 열풍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도 확산한 셈이다.

최근 치킨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말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주문 수는 지속 줄고 원가상승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기존 브랜드에 새로움을 불어넣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맹사업 활성화 보다는 본사의 신사업 가능성 등을 시험해보는 공간에 가깝다는 견해도 나온다. 관련해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오마카세' 등 특화메뉴를 앞세운 교촌필방 직영점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굽네 플레이타운에서는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로컬 브랜드와 콜라보한 수제맥주와 초코파이 등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촌필방이나 굽네 플레이타운은 본사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특화 매장이다"라며 "엄밀히 보면 일반 가맹점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시도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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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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