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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bhc 나란히 수익성 악화...BBQ는 선방

기사입력 : 2023년04월18일 16:38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6:38

치킨 빅3 실적 희비...BBQ만 영업익 상승
이익률은 모두 뒷걸음질...원재재 등 비용 증가 여파
어려운 국내 대신 해외로...해외·신사업에 방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빅3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교촌과 bhc는 지난해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BBQ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르며 선방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세 업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신사업과 해외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교촌)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49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약 90%나 줄었다.

bhc는 지난해 개별 실적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매출액 507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8% 줄어든 1418억원을 기록했다.

BBQ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올랐다. 매출액은 4188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교촌, bhc 대비 선방한 셈이다.

BBQ 관계자는 "작년 리그오브레전드(LCK) 대회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영국남자, 유세윤 등과 협업 콘텐츠를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교촌F&B, bhc, BBQ 기업 로고. [이미지= 각사]

다만 영업이익률은 3사 모두 뒷걸음질 쳤다. 교촌은 전년 5.67%에서 지난해 0.58%로 줄었고 BBQ도 전년 16.83%에서 지난해 15.31%로 이익률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bhc도 32.24%에서 27.95%로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원재료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이 고공행진한 여파다. 업계에서는 가맹점에 원가 상승분을 전가하지 않고 본사 부담이 높은 업체일수록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본사가 가맹점에 가격상승분을 전가하지 않고 대부분 직접 감수하면서 대부분의 치킨프랜차이즈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치킨업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식용유, 육계 등 원재료 부담은 여전히 높은데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다른 스포츠 축제도 없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해외사업과 신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올 초 캐나다와 대만의 현지 기업과 각각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연내 현지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147평 규모의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수제맥주, 소스, 간편식 등 신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bhc도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 직영점을 오픈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본격화 했다. 미국 현지 직영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한 취지다. 조만간 싱가포르에도 첫 매장을 오픈하고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선다. 또한 지난해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비롯한 치킨 외 외식 브랜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해외 매장을 보유한 BBQ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 1호점을 여는 등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57개국에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BBQ는 미국 매장만 250여개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은 원자재 및 물가상승과 소비침체 등 대외환경의 영향이 컸다"며 "올해는 대외환경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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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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