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창극단 스타 전면에…현대판 셰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들'

기사입력 : 2023년06월13일 16:01

최종수정 : 2023년06월13일 16:0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국립창극단의 스타 김준수, 유태평양, 민은경이 모두 모였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희곡 '베니스의 상인들'이 우리 소리로 새로이 피어났다.

지난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베니스의 상인들'이 성황리에 공연됐다. 창극단이 낳은 스타 소리꾼 김준수, 유태평양, 민은경 등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극작가 김은성, 연출가 이성열, 작창가 한승석, 작곡가 원일 등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권선징악 메시지의 고전을 생동감있게 무대에 펼쳐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6.13 jyyang@newspim.com

◆ 유태평양·김준수 등 대표 창극단 스타 출동…흥행성 입증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으로 400년이 넘도록 연극‧영화‧뮤지컬 등으로 변주돼 온 작품이다. 국립창극단에선 희곡 안의 희로애락을 우리 소리에 담고 동시대적 감수성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극으로 풀어냈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베니스의 무역을 독점하는 대자본으로, 가난한 뱃사람 안토니오는 베니스 상인조합의 우두머리로 각색하며 단순히 탐욕에 찬 개인을 벌하는 것이 아닌 희망과 연대의 찬가로 메시지를 확장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6.13 jyyang@newspim.com

주인공 안토니오 역의 유태평양은 정의롭고 인정이 있는 젊은이로 베니스의 해상무역에 종사하는 상인 조합을 이끈다. 영세한 개인으로는 어림없었을 인도로 향하는 대무역선을 상인 조합이 주도해 출항시킨다는 설정이다. 유태평양은 풍성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심지가 굳은 안토니오의 캐릭터를 표현한다.

김준수는 베니스의 독점적 대자본을 대표하는 샤일록 역을 맡았다. 훤칠한 외모와 키는 늙은 고리대금업자가 아닌 오히려 젊고 힘있는 권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마지막 장면에선 결국 샤일록의 패배를 앞두고 내지르는 절규로 탐욕으로 가득 찬 캐릭터를 그려낸다. 김준수에게 검은 바탕에 금박 장식이 수놓인 도포를 입히기 위해 그에게 샤일록 역을 맡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악역이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6.13 jyyang@newspim.com

◆ 희망과 연대로 확장된 메시지…우리 소리로 카타르시스 극대화

'베니스의 상인들'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우리 소리로 재해석하면서 여러 설정들을 덧댔다. 샤일록을 차별로 비뚤어진 늙고 추한 고리대금업자가 아니라 외적으로 멀끔하고 누구나 선망할 만한 대상으로 그린다. 현대에 통용되는 부의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는 이미지다.가슴 살덩이를 도려낼 때 피를 흘려선 안된다는 원작의 바탕을 따라가되, "에누리 없이 법대로"를 강조하는 샤일록의 검은 속내들이 추가된 점도 현재에 시사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창극단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06.13 jyyang@newspim.com

안토니오가 3000더컷의 빚을 지게 하는 계기인 바사니오(김수인)과 포샤(민은경)의 활약도 때로는 감초같지만 때론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로맨스 서사로 완성됐다. 변호사 포비오로 변해 꾀를 내고 결국 해결사로 활약하는 포샤 덕분에 사랑과 지혜, 포용의 가치를 일깨우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도 빛난다. 마지막에 뱃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부르는 "다시, 나아가자"라는 노래는 모두에게 던지는 희망찬가로 들린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