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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긴급진단] ②박원곤 "中 고압적 태도 원인은 학습효과…초기비용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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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드 때 같은 보복조치 취할 가능성 낮아"
"尹정부 대중정책,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유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가 지나가면서 한중관계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중갈등이 본격화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미국 및 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한미일 3국 중 '약한 고리'라고 판단하는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스핌은 한중관계가 악화되는 원인과 향후 전망, 한국 정부의 바람직한 대중정책은 무엇일지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이후 한중관계의 악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고압적인 태도에는 과거 한중관계의 학습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13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이 고압적으로 나오는 이유에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가 이전부터 중국이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거나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면 거기에 대해 수용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중관계 긴급진단] 글싣는 순서

1. 거세지는 '전랑외교'...한중관계 해법은
2. 박원곤 "中 고압적 태도 원인은 학습효과…초기비용 감수해야"
3. 차두현 "한국인 자존심 긁으면 안 된다는 교훈, 중국도 느껴야"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박 교수는 "그게 꽤 오래된 한중관계의 기본 패턴이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상호존중과 호혜로 가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지금은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기존에 있었던 학습효과로 한국을 몰아붙이면 한국이 바뀔 거라는 생각에 따라서 이번 싱하이밍 발언도 나오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이게 한중관계 조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마찰음인 것 같다"면서 "윤 정부가 상호존중과 호혜로 간다고 하면서 일방적인 관계로 가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고, 동시에 미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이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일본의 기본 입장에 대해 암묵적 이해…한국은 과도기"

그렇다면 중국이 미일동맹을 강조하는 일본에는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한국에만 유독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 교수는 "일본은 예를 들어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까지 얘기할 정도로 우리보다 훨씬 더 나간다"며 "일본은 이미 중국에 대해서 그런 입장을 취해온지 오래됐다"고 비교했다.

아울러 "일본은 매우 일관되게 같은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는 일본이 저기까지다, 그러니까 일본의 기본 입장은 저거다라는 것이 일종의 적극적인 수용은 아니더라도 암묵적인 이해가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얘기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들의 이익을 쫓아가고 있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지금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과정에 있다"며 "그러니까 중국에 대해서 이전보다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거를 중국의 아주 사활적인 이해만 건드리지 않고, 또 일관되게 그런 입장을 계속해서 한국 정부가 가져간다면 이게 일정 시간 지나면 중국도 일본과의 관계처럼 한국 정부는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것을 수용할 단계가 온다고 본다. 그러니까 지금의 마찰은 일종의 초기비용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한중관계가 당분간 과도기를 겪으며 악화되더라도 중국이 박근혜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할 때와 같은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말로서의 갈등은 있지만 실질적인 어떤 정책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며 "예를 들어 한미일이 협력을 강화하고 훈련을 하는 게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중국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한국이 대중 적자가 많아진 게 중국이 한국을 견제해서 그런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지금 전체적인 여러 가지 상황과 코로나 이후 다양한 경제 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중 간의 갈등은 서로 간의 말로 나오는 정책의 차이지 구체적인, 실질적인 정책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한 "중국이 예전같이 한국에 대해 쉽게 경제보복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고, 두 번째는 한국 내 반중 정서가 높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드 때 중국이 한국을 향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내의 여론이 갈렸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가능했는데 지금 같은 경우 중국이 만약 한국에 대해서 사드 때처럼 그렇게 강력하게 눈에 보이는 한한령 같은 보복을 한다면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더 편한 선택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왜냐하면 반중 정서가 높기 때문에 현 정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이 모르지 않는다는 거고 또 실질적으로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중국이 생각보다 없다. 사드 때 했던 게 최대치"라며 "나머지 지금 얘기하는 1800개 전략물자가 어떻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만약 그런 거로 한국에 보복하기 시작하면 중국도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중국이 제살을 깎아먹지 않는 한 이제 더 이상의 산업 구조를 건드릴 수는 없다"며 "그래서 그나마 사드 때 했던 게 한류에 대해 한한령 내려서 못 들어오고 하고 중국 단체관광을 안보내는 그 정도였다. 그 이상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중정책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유지와 초기비용 감수"

그렇다면 한국 정부가 최대의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즉 대중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할까?

박 교수는 "일단 윤석열 정부가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라는 얘기를 한 건 잘했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원칙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원칙이,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가 미국 편만 드는 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보면 그것을 시행하는 원칙 중에 핵심으로 첫 번째 포용성을 얘기하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게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다. 결국 중국 얘기"라며 "그러니까 그런 입장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꾸준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렇게 일정 수준이 지나면 한중관계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관리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일관성 있게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이게 왔다갔다 하면 굉장히 크게 두 번 손해 보고 정말 흔들린다. 그러면 중국이 한국은 밀어붙여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더 갖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앞으로는 예전과 다르게 한국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비용과 책임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과거에 사실상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게 좋게 말해서 그런 거지만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다. 미중 양쪽에서 모두 최대치의 이익을 내고 비용은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로서는 제일 좋지만 사실은 그렇게 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 계속해서 일정 수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략적 모호성 대신 '전략적 명확성'을 불가피하게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그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초기 비용이라고 판단한다. 그걸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 마련 방안,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공공외교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23.06.08 photo@newspim.com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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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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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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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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