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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긴급진단] ①거세지는 '전랑외교'...한중관계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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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 '막말식' 발언..."본국 내 존재감 부각 염두"
"'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하기 전 양국 관계 개선 난망"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시대가 지나가면서 한중관계가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미중갈등이 본격화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미국 및 일본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이 한미일 3국 중 '약한 고리'라고 판단하는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스핌은 한중관계가 악화되는 원인과 향후 전망, 한국 정부의 바람직한 대중정책은 무엇일지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한중 관계가 또 한 번 암초를 만나면서 관계 개선이 더욱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싱 대사의 최근 강성 발언은 '전랑(戰狼)외교'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우리 정부의 외교 노선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의 '전랑외교'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한중관계 긴급진단] 글싣는 순서

1. 거세지는 '전랑외교'...한중관계 해법은
2. 박원곤 "中 고압적 태도 원인은 학습효과…초기비용 감수해야"
3. 차두현 "한국인 자존심 긁으면 안 된다는 교훈, 중국도 느껴야"

◆ '전랑외교'의 새 전사?..."中 내부 반응 의식한 것"

전랑외교의 '전랑'은 직역하면 '늑대 전사'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무력과 보복 등 공세적인 외교를 펼치는 것이 전랑외교다.

시진핑 주석 집권 후 중국 외교의 '상징'이 된 전랑외교는 맹목적인 애국주의에서 비롯한다. 대만과 소수민족 등 '핵심 이익'에 있어 강경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시 주석의 주문에 따라 2019년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시작 이후 전랑외교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전랑 외교 스타'로 손꼽히던 자오리젠(趙立堅) 전 외교부 대변인이 올해 1월 갑작스레 '외교부 신문사(新聞司·대변인실) 부사장에서 국경·해앙사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그러나 싱 대사의 이번 발언이 전랑외교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영화 '특수부대 전랑' 포스터. '전랑외교'는 '늑대전사외교'라고도 한다. 중국 액션 영화 '특수부대 전랑'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특수부대 전랑'은 '중국을 모욕하는 자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도 반드시 응징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국내에서 싱 대사의 발언이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것이며 싱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가운데, 싱 대사가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싱 대사의 발언이 본국 당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며, 중국이 싱 대사의 입을 빌어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싱크탱크의 외교 전문가 역시 12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과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 입장에만 동조에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을 건드린 것이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언급하지 않고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절대 반대'를 말한 것 등이 양국 갈등의 도화선이 된 것"이라며 "역대 한국 정부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싱 대사를 두둔했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싱 대사의 직무"라면서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매체로 분류되는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13일 싱 대사를 엄호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다. "싱 대사가 도대체 어떤 '지나친' 행동을 했고 어떤 '과도한' 말을 했길래 한국 외교를 들쑤셔진 벌집처럼 만든 것이냐"며 "실로 믿기 힘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 대사가 "한국이 대중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인의 간섭에서 벌어날 수 있길 바라고, 중국이 지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라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닌가? 무엇이 과도하며 무엇이 한국을 위협하는 것이고 무엇이 내정간섭인가"라며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2023.06.08 photo@newspim.com

일각에서는 싱 대사의 발언이 일종의 '충성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시 주석의 '주문'을 의식, 수위 높은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본국에서의 입지 강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외교부 대변인 시절부터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전랑 외교의 '상징'으로 꼽혔던 친강(秦剛) 전 주미대사가 지난해 말 외교부장(장관)으로 부임한 것이 각국 대사들의 과격 발언 경쟁을 부추겼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150여 명 외국 주재 대사 중 주한 대사 랭킹이 몇 위나 되겠냐?"며 "대사 자체가 국장 혹은 부국장 급인 점을 감안해도 싱 대사의 발언이 중국 외교부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확대 해석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과민 반응한 것이 중국에서 싱 대사가 화제가 되게 했다며 중국 황금시간대 뉴스 채널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도 이번 싱 대사 이슈가 보도된 것을 언급했다.

중국의 해외 주재 대사들이 강경 발언으로 논란이 된 사례는 다양하다. 황시롄(黃溪連) 주필리핀 중국 대사,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 대사, 우장하오(吴江浩) 주일 중국 대사 등이 과격한 발언을 함으로써 주재국 둥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중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 대사가 조만간 귀국해 장관급 자리를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12일 소식통을 인용, 루 대사가 귀국 뒤 중국 공공외교를 주관하는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9년 7월 부임한 그는 지난 4월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의 주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유럽 등에서 비난이 커지자 루 대사가 빠른 시일 내에 귀임할 것이란 소식이 퍼졌었다. 그러나 중국이 주재국에서 물의를 일으킨 루 대사에게 문책성 인사를 내리지 않으면서 전랑외교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대만은 중국의 '레드라인', '하나의 중국' 존중해야"

양국 간 감정 악화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관계 개선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출범 초기부터 제기됐던 한중 관계가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뉴스핌과 통화한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해법으로 대만 문제 등 상대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발언을 자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셔터스톡]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전문가는 "양국 관계가 기로에 서 있고,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레드라인'이다.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이해하고 존중해야만 양국 관계의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한국 정부가 미국에 경도되고 있다. 대만 등 핵심 이익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은 중국 여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 역시 이 부분에 있어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이 한국 등의 반응을 얼마나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한국이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주장했다.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전병서 소장도 비슷한 관점을 피력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대만 문제가 아니다"며 "보다 현실적인 시각에서 출발해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한중 관계 회복의 실마리가 한중 관계 자체보다는 미중 관계에 있다고도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하는지에 따라 한중 관계 역시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

"한중 관계 긴장은 미중간 긴장 고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블링컨 방중 기간 최소 전통산업에서라도 고율 관세를 폐지하자는 데 합의하는 등 미중 양국 관계가 완화 조짐을 보인다면 한중 관계 역시 해빙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링컨 방중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개선된 뒤에도 한중 관계가 악화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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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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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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