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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그만' 10명 중 7명 "1년 내 집 살 계획 있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6:16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6:17

2년7개월 만에 최고치…실거주·투자 목적 증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3명 중 2명은 1년 안에 집을 살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여전히 높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급매가 거래되면서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7%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시기별, 거주 지역별 주택 매입 계획 유무. [자료=직방]

이는 2020년 11월(69.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있던 작년 11월(60.2%)에 비하면 8.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거주 지역별로 지방(74.7%), 인천(73.4%), 서울(67.5%), 경기(65.4%) 순이었다. 대구를 비롯한 5대 광역시는 68.5%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모든 지역에서 매입 의향이 늘었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축소 이동(12.6%),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등(6.6%), 임대 수입 목적(2.2%) 등의 순이었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중은 작년 11월과 비교해 각각 2.5%p, 3.5%p 증가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많이 들었다. 작년 말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최다 응답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 하락세로 저가 매물 거래가 늘어나는 등 가격이조정됐지만 아직도 비싸다는 인식에 수요자들이 매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 내 주택을 팔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6%를 차지해 작년 11월 대비 1.4%p 늘었다. 지역별로 5대 광역시 47.6%, 지방(47.5%), 인천(43.6%), 경기(40%), 서울(34.9%) 순이었다. 급매 거래 후 가격 회복을 기대하는 수도권보다 후발로 가격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지방권역에서 매도 의사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1.6%가 '있다'로 응답했다. 지방 5대광역시(47.6%) 지방(47.5%) 인천(43.6%) 경기(40.0%) 서울(34.9%) 순으로 매도 계획 응답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보다 지방권역에서 매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0.1%로 가장 많았다.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가 21.6%로 그 다음이었으며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는 것 같아서'를 택한 경우는 11.0%였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주택 매입 의사가 늘어나고 특히 실거주와 투자 목적 수요가 모두 증가한 만큼 지난 2~3년 수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거래량 급증까지는 아니지만 저가 매물이나 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을 위주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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