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재차 자진 출두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 마음이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서 수사에 잘 응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일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2023.05.30 mironj19@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으나 수사팀으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돈봉투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교하며 검찰의 수사 행위를 지적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전두환, 노태우(전 대통령) 시절에도 검찰이 여야 균형을 맞춰 수사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자기범죄를 수사하는데 여야 균형에 전두환, 노태우까지 끌어들일 만한 사안"이냐며 "국민들이 그렇게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반문했다.
송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을 2017년 검찰의 '돈봉투 만찬' 사건과 비교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돈봉투 돌리는 것하고 같아 보이시냐"며 "본인이 다급하시더라도 이것저것 갖다 끌어 붙이실 게 아니라 절차에 따라 다른 분들과 똑같이 대응하시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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