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KBO임원·에이클라 대표 재판行…프로야구 독점중계 위해 2억 주고받아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5:01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5:01

수익감소 우려해 판매업무 담당에 청탁
10개 구단으로 늘자 추자 중계권 부여하는 등 특혜도 제공
檢 "과거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 확인…팬들 입장료 부담 늘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프로야구 독점중계권 유지 대가로 약 2억원을 주고받은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31일 KBO 임원 이 모 씨를 배임수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중계권 판매 대행업체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 홍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이씨는 홍 대표의 청탁을 받고 2013년 4월~2016년 8월 아마추어 야구 기자인 배우자가 에이클라에 기사 작성 등 용역을 제공하는 것처럼 가장해 용역대금 명목으로 총 41회에 걸쳐 약 1억9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현재 KBO와 KBOP 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에는 KBOP에서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업무를 담당했다.

아울러 검찰은 홍 대표 측에 1억9600만원을 지급한 혐의와 2014년 4월~2018년 12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자금으로 실제 아무런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전직 KBO 임원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약 3억1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홍 대표는 2013년 2월~2014년 7월 스포티비 등의 자금 약 7억8300만원을 아파트 분양대금 지급, 개인채무 변제 등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 구조는 KBO의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등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KBOP가 방송 송출 수단에 따라 중계권을 지상파TV, 케이블TV, IPTV, 뉴미디어 매체로 나눠 판매하다가, 2020년 이후에는 지상파·케이블·IPTV를 통합해 지상파 3사에게 판매하고 지상파가 재판매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애초 에이클라는 케이블TV와 IPTV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2012년 8월 스포츠케이블 방송 3사가 KBOP에 IPTV를 통한 프로야구 중계권을 요구했고, KBOP가 이들에 중계권 부여를 결정하자 수익감소를 우려한 에이클라가 이씨에게 독점중계권 등의 유지를 청탁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검찰은 에이클라가 2013~2015년 KBOP로부터 중계권 분야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다고 판단했다.

2013년 1월 KBO이사회가 2015년 시즌 제10구단 추가를 결정하면서 제5경기의 IPTV 중계권자 선정이 필요했는데, 검찰은 KBOP가 에이클라에 프로야구 1개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추가로 부여했다고 봤다.

또 2015년 12월 말일 IPTV 중계권 계약이 만료된 후 2016년 재계약을 할 당시, KBOP가 공동 중계권자였던 아이비월드와이드를 배제하고 에이클라에게만 프로야구 2개 경기 중계권을 부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KBOP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 과정에서 특정 중계권 판매 대행업체가 프로야구 중계권을 독점하게 됐음을 확인했다"며 "KBO는 최대 수익원인 중계권을 자회사를 통해 판매하면서 담당 임원이 독자적으로 중계권 업체 및 계약 내용을 결정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O의 중계권 판매수익 감소는 프로야구 각 구단이 지급받는 분배금 감소로 이어져 결국 야구팬들의 입장료 상승의 한 요인이 된다"며 "본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