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및 4000억원대 배임 수사 중 동남아 황제도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과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그룹 임직원들이 26일 구속 갈림길에 놓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고 있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 등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65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배 회장은 지난해 6월 사업상 이유로 외국으로 나간 뒤 현재 동남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초 사업을 마무리 짓는 대로 자진 귀국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이 우씨 등 그룹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조력 아래 동남아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받거나 수행원들의 수발을 받으며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소위 '황제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배 회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무효화조치 상태로 해외 도피 중"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형사사법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을 구속수사로 엄단함으로써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유사범행의 재발을 막을 것"이라며 지난 23일 배 회장의 황제도피를 도운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서도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추적·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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