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꿈의 배터리' 전고체 상용화는 언제?...배터리업계, 경쟁 가속화

기사입력 : 2023년05월22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5:38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용량 커지고 화재 위험 적어
국내 배터리 3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앞당겨
삼성SDI, 기술 가장 앞서...올 상반기 시제품 생산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차세대 2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소재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으로 폭발 화재 위험성이 줄고 충전속도가 빨라져 효율적이다. 앞다퉈 배터리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나선 이유다.

2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는 오는 2027년부터 양산이 시작돼 2035년에는 전체 배터리 시장의 10%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이다.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사용량은 오는 2030년 149~160기가와트시(GWh), 2035년 950~1413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적극적이다.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기 때문에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해질을 기존 전지처럼 액체가 아닌 고체화한 것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전액질, 분리막으로 구성되는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분리막이 없고 고체 전해질이 분리막 역할까지 대신해 에너지 밀도가 높다. 한마디로 배터리 용량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리튬이온 배터리(좌)와 전고체 배터리(우)의 구조 [사진=삼성SDI]

배터리 고체 전해질은 황화물계, 산화물계, 폴리머 3가지 종류로 나뉜다. 황화물계 전해질은 전극과 전해질 간의 계면을 넓게 형성할 수 있어 리튬 이온 전도도가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산화물계 전해질은 황화물계보다는 리튬 이온 전도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하다. 폴리머계 전해질은 기존 액체 전해질 기술과 유사해 활용도가 높고 제조 공정도 비슷하기 때문에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가장 앞선 삼성SDI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수원 연구소내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파일럿 라인은 6500㎡(약 2000평) 규모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으로 올 상반기 안으로 준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오는 2027년이 목표다.

LG엔솔은 올해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앞당겼다. 이를 위해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전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키울 계획이다.

SK온은 오는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온 대전 차세대배터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황화물계, 산화물계 등의 고체 전해질 및 리튬메탈 음극 등을 독자개발하고 있다. 특히 SK온은 △고체 전해질과 양극 핵심 소재의 설계 합성을 통한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셀 수명을 늘리기 위한 리튬 보호층 소재 개발 등의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SK온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이다. SK온은 해외기업과도 협업 중으로, 지난 2021년 10월 전고체 배터리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안전하면서도 더 멀리 주행하기 위해선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다"며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발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