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
미세먼지 농도 3차 때보다 1.4㎍/㎥ 증가
작년보다 평균기온 오르고 바람은 적게 불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2~3월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난해보다 최대 2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와 작년보다 높았던 기온 등이 대기질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22일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추진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24.6㎍/㎥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진행된 제3차 계절관리제 평균농도(23.2㎍/㎥) 보다 약 1.4㎍/㎥ 상승한 수치다. 특히 2월과 3월 농도(28.1㎍/㎥, 27.1㎍/㎥)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일 때 예보되는 '좋음'일수는 제3차 계절제 기간 대보다 9일 줄었고, 35㎍/㎥ 초과일 때 예보되는 '나쁨'일수는 2일 늘었다.
[자료=환경부] 2023.05.22 soy22@newspim.com |
이는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와 작년보다 더워진 기상 여건 영향이 크다.
중국 전역 및 도시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제 4차 계절제 기간 중국 전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46㎍/㎥로 제3차(43㎍/㎥) 때보다 약 3㎍/㎥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전역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국내 대기에 미치는 영향도 덩달아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전국 평균 기온이 높았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 등 국내 기상여건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기온은 제3차 계절제 기간(2.9℃)보다 약 0.4℃ 증가한 3.3℃로 조사됐으며 풍속은 2.1m/s에서 1.9m/s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정체일수가 4일 증가했고, 고풍속일과 저풍속일 모두 감소했다. 특히 2~3월은 전년 대비 2.2℃ 높은 기온으로 대기정체일수가 10일 늘었고, 고풍속일은 12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1.4㎍/㎥ 낮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통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저감정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는 26㎍/㎥ 수준까지 올라가고, 정책을 시행했을 때는 최종 24.6㎍/㎥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를 토대로 국내 저감대책효율화,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담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개선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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