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은 1935년 도 최초 탄광 개광과 함께 석탄과 중석을 채굴하며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끈 중추도시였던 영월군은 1980년대 석탄 산업의 합리화 정책 이후 한때 13만명에 이르던 지역인구는 '22년말 기준 현재 3만 7000 명대로 감소했다.
행복(청년)주택 조감도.[사진=영월군] 2023.05.19 oneyahwa@newspim.com |
인구의 유출과 함께 지역경제는 급격히 낙후됐고 지역 경제 성장 동력의 상실은 경제활동인구 유출로 이어지며 고령화와 함께 소멸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22년말 기준 인구는 3만7728명으로 2021년말 대비 176명 감소,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으로 인한 인구이동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요인(전입-전출)으로 인한 인구이동의 증가로 인구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다.
그간 각종 정책 추진 및 생활 여건 개선으로 순유입이 306명 증가(2022년 말 기준 전입 2985명, 전출 2679명)했고 최근 5년간 인구 감소 비율이 가장 작은 수치를 보인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1400명이 유입되며 귀농·귀촌 1번지로 주목 받고 있으며 최근 귀농인구 중 젊은층(30~40대) 비중이 전체 귀농인 중 32.5%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1971년 한때 12만3668명에 달하던 인구는 1980년대에는 –11.0%, 1990년에는 –39.8%, 2000년에는 –54.8%, 2010년에는 –62.1% 등을 기록, 2022년 말 기준 3만7728명으로 69.4% 감소했다.
영월군은 지난 2021년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른 인구감소지역 89개소에 포함 지정됐으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하는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192로 도내 횡성, 정선, 평창 등과 함께 2023년에 소멸고위험지역으로 진입하는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영월군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국(0.78)대비 다소 높으나 강원도(0.97)대비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이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인구증감률은 –0.6%로 전국 시군구 평균 –0.2% 보다 낮고 특히나 청년 순이동률이 –6%로 전국 시군구 평균 –1.9%보다 낮아 지역 내 청년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유소년 인구 및 핵심가임연령인구(20~30대)의 비율은 낮고 65세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2.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는 전국 소규모 지방도시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는 중·장기적 현안으로 영월군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다.
또한 지역소멸 위기는 지역민의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수반하고 있어 특정 분야의 한 두가지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영월군 노인복지회관 어르신 효(孝)잔치.[사진=영월군] 2023.05.19 oneyahwa@newspim.com |
영월군에서는 이러한 소멸위기의 특성을 반영, 민선7기부터 '살기 좋은 영월'을 기치로 교육, 문화, 복지, 의료 편의 등 생활 전반의 정주 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영월군은 올해를 미래 영월의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현안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수도권 이동시간 단축을 위한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영월~삼척 양방향 동시 착공과 태백선 고속열차 조기 도입, 영월의료원 확장 이전과 공공요양병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통한 의료 인프라 확충 등이다.
별총총, 덕포, 주천지구 도시재생사업과 덕포지구 도시개발 사업, 서부생활권 종합개발사업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광물자원 특화단지와 제4농공단지 조성으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위기를 해소하고 강원남부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개발을 통한 체류관광 활성화에도 중점을 두고 봉래산 명소화 및 관광벨트화, 야간관광 컨텐츠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상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체류시간 증가에 따른 지역 생활인구 증가로 전반적인 지역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인 인구감소와 더불어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심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인구감소 가속화와 최근 빨라지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상주인구가 증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다.
최명서 영월군수 인터뷰 모습.[사진=영월군] 2023.05.19 oneyahwa@newspim.com |
지역경제 활성화 더불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층 인구의 유입을 도모하며 더불어 군민의 정주여건 향상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살기좋은 미래 영월의 100년을 위해 준비하는 강원남부 거점도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새로운 산업발굴과 기반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안정된 지역경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그간 맞춤형 인구증대 시책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확보한 행안부의 지방소멸대응 기금 276억원을 마중물 삼아 문화·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확보, 청년 등의 인구유입,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역의 활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지방소멸 대응 기금의 체계적 관리와 더불어 인구이동 및 생활인프라 등 여건분석 결과에 따른 인구감소대응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맞춤형 중장기 대응방안을 도출하고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 발굴 및 국비 투자사업과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oneyahw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