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 숨 돌린 호텔롯데, 세금 1700억 환급받는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18일 13:24

최종수정 : 2023년05월18일 13:24

2021년 국세청 세무조사로 1500억 추징
조세불복 심판 청구, 2일 부과 처분 취소
1700억 가량 환급 예정...1Q 영업익 5배
엔데믹 전환 효과 등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호텔롯데가 세무조사로 추징당한 1700억원 가량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엔데믹 전환과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호텔롯데의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호텔롯데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세심판에서 조세심판원의 부과처분 취소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앞서 납부한 법인세 등 1716억3100만원을 환급받을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진=호텔롯데]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021년 초 호텔롯데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조사4국은 주로 대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 혐의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그해 말 호텔롯데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54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호텔롯데는 조세불복 심판을 접수, 지난 2일 조세심판원으로부터 부과처분 취소 결정을 받았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조세심판원에서 과세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며 "약 1700억원의 세금을 환급받게 되면서 현금흐름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롯데가 환급받는 금액은 올 1분기 올린 영업이익의 5배 가량이다.

호텔롯데는 1분기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면세점과 롯데월드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롯데면세점과 롯데월드가 각각 358억원,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롯데월드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이다.

롯데월드는 어드벤처부산점 오픈으로 신규 매출처를 확보한 데 이어 엔데믹 이후 보복소비 효과와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도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438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상업성 고객 위주의 면세시장 판매구조를 전면 개편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체질 개선을 단행한 바 있다.

리조트사업부와 통합한 호텔사업부가 173억원의 적자를 내며 호텔롯데의 흑자 개선 폭을 줄였다.

다만 작년 1분기(-413억원)와 비교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는 게 호텔롯데의 설명이다.

호텔사업부의 매출은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1582억원) 대비 67.0% 늘었다.

롯데호텔 서울 전경 [사진=호텔롯데]

호텔롯데의 1분기 매출은 1조103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709억원) 대비 25.0% 줄었다.

롯데호텔과 롯데월드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롯데면세점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754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64억원) 대비 39.5% 감소했다.

호텔롯데는 세금 환급과 함께 엔데믹에 따라 그동안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 및 MICE 등 대규모 행사 재개로 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상반기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자유여행객과 단체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시장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시내면세점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