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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서울] 서울시민 65% 감염...'일상방역' 과제남긴 코로나

기사입력 : 2023년05월12일 10:33

최종수정 : 2023년05월12일 10:33

3년 4개월만에 종식 선언, 서울시민 612만 감염
사망자 6400여명, 골목상권 등 경제침체 고통
25개 선별진료소 계속 운영, 일상방역 해법 모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정부의 '엔데믹(풍토병)' 선언으로 길었던 코로나 시국이 3년 4개월만에 종식됐다. 서울시에서만 612만명이 감염되고 64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깊은 상흔을 남겼다. 종식은 선언됐지만 여전히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또다른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도 적지 낳아 '일상방역' 시스템 구축이 과제로 남았다.

12일 기준 서울시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12만6175명, 645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가 종식됐음을 선언했지만 5월 기준 최소 1100명에서 최대 5700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팬데믹이 언제 다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뒤 의료진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11 photo@newspim.com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서울시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늑장대처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기조 아래 적극적인 대책을 대거 쏟아냈다.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 감염 관련 정보를 상당부분 공개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응을 호소하기도 했다.

비교적 견고했던 서울시 방역은 같은해 8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크게 흔들렸다.

많아야 20명선을 유지했던 일일 확진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하루에 1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이태원발 집단감염과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이 이어지며 일일 500명이 감염되는 등 2020년말 기준 확진자는 2만명에 육박했다.

해를 넘기며 서울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했다. 2021년 8월, 코로나 발생 1년 6개월만에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한달반만에 2만명이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했다.

이후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n차 감염이 크게 늘고 선별검사소 확대에 따른 확진자 증가까지 이어지며 12월에는 일평균 2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연말까지 2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유례없는 대유행으로 인한 폭발적 확진자 증가가 연초부터 시작됐다. 1월까지만 해도 2000명을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는 2월 중순부터 2만명을 넘어서더니 3월에는 하루에만 최대 12만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7917명 기록하며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진 20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09.20 yooksa@newspim.com

이로 인해 2022년 3월 초순, 코로나 발생 2년2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서울 확진자는 불과 2주만에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3개월 뒤인 6월 초순에는 350만명까지 폭증했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 확진자는 560만명에 달했으며 올해 1월초만 해도 매달 1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해 서울시에서만 60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만큼 백신접종률도 높았다. 서울시민의 64.6%가 3차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2차 접종자 비율도 87.8%에 달한다. 코로나와 백신접종이 일상속에서 함께 녹아든 지난 3년 4개월이었던 셈이다.

코로나 종식 선언에 맞춰,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골목상권 활성화에 박차는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언제든 또다른 펜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공공의료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구축한다는 계획도 진행중이다.

한편, 현재 운영중인 27개의 선별진료소 중 현재 관내에서 2개소를 운영중인 광진구와 중구에서만 각각 1개씩을 6월 1일까지 운영하고 나머지 25개는 정부의 별도 방침이 있을때까지 계속 유지한다. 꾸준히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당 1개씩, 총 25개의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한다. 엔데믹 선언과 함께 변경된 정부 방역 정책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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