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3개 현장 정밀안전점검…입주예정자 참여
"시공사 책임 사과…안전확보 모든 조치할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GS건설은 공식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이 같은 부분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GS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해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됐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해서도 철저히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점검에는 입주예정자들도 참여시켜 점검의 완성도를 높이고 불안감을 적극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10주 간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 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한다.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 동안 임병용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과 우무현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이 직접 83개 현장을 포함한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한다. GS건설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점검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로써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며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는 만큼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돼 지하 1·2층 상부 구조물 970㎡ 가량이 파손됐다. 사고가 발생한 AA13-2 블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공공분양아파트로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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