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어려운 상황에 일정 책임 있어"
"정치인, 정치적으로 푸는 게 필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중징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최고위원회의를 두 번째 취소했는데, 국민들에게 (두 최고위원과) 함께 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2023.03.27 pangbin@newspim.com |
이어 "두 최고위원의 문제가 윤리위 차원에서 정리되는 것보다는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푸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위원이 될 만큼 나름대로 당에서 비중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통해 이 어려움을 풀어가고 활로를 만드는 것이 두 분에게도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두 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징계를 받으면 정치적으로 끝날 것 같은 위기감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당의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의 일정한 부분에 책임도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최고위원을 사퇴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정치적으로 활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훼손,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4.3 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다.
또한 태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빗댄 'JMS' SNS 게시, 제주 4·3 사건 발언 등의 논란과 후원금 쪼개기 의혹, 보좌진들을 향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본인에게 공천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외교정책을 잘 옹호해달라고 했다'는 녹취록까지 유출돼 징계가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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