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동단체 대규모 집회 열려
'서울도심 5만5000명' 집회 신고
경찰청장 "불법행위 엄정하게 대응"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노동절 연휴가 낀 이번 주말에는 광화문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는 29일 오후 12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보 성향 단체를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인다.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2500명이 모여 오후 5시부터 숭례문 앞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같은 시각 보수 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용산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도 같은 날 오후 3시 부영빌딩 앞에서 정부 옹호 집회를 개최한다.
촛불연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청광장 동측 인도와 차도에서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규탄 집회를 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1 mironj19@newspim.com |
오는 5월 1일에는 광화문·시청·여의도 등 서울 시내 노동절 집회로 인해 세종대로, 여의대로, 통일로, 사직로, 남대문로 등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노동절 당일 동화면세점, 서울고용노동청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한 후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에서 서울시청에 이르는 구간 내에서 본 집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 추산 5만5000명이다.
참가자들은 시청→서울역→삼각지역, 시청→종로→고용노동청, 시청→광화문삼거리→안국역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노총은 마포대로, 서울교로 이어지는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며, 세종대로 일대는 가변차로가 운영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 등을 통해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절 집회에 앞서 경찰청은 지난 27일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노동절 집회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도심 집회 장소에 임시 편성한 부대까지 포함해 경찰 기동대 약 170개 중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양대 노총이 다음 달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시민 불편은 물론이고 집회 현장에서 돌발 상황도 우려된다"며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되 불법 행위는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