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S3블록 2가구에 821명 접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경기도 과천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 '신혼희망타운' 무순위 청약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고 저금리 대출이 가능한 점이 수요자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가 25일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S3블록 신혼희망타운 잔여 2가구(전용면적 55㎡)에 대한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821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S3블록 조감도.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
주택형별로 전용 55㎡A형 1가구에 463명, 전용 55㎡B형 1가구에 358명이 몰려 각각 세자릿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진행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S7블록 신혼희망타운 잔여 1가구(전용 55.96㎡A형) 청약에도 383명이 신청했다.
주거 선호도 높은 준강남 입지에서 시세 대비 반값 수준 분양가로 책정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잔여 물량은 최초 분양 시점인 2020년과 동일한 분양가로 공급됐다. S3블록 전용 55㎡A형과 55㎡B형은 각각 5억7410만원, 5억7258만원에, S7블록 전용 55.96㎡A형은 5억 4133만5000원에 공급됐다. 모두 5억 원대 분양가인 데 비해 S3블록과 인접한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 14일 두 배 넘는 11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고금리 시기에 신희타 전용 주택담보 장기대출상품도 장점으로 꼽힌다. 청약 당첨자는 해당 상품에 의무 가입해야 하는데 연 1.3%의 고정금리로 최장 30년 간 집값의 70%를 지원한다. 추후 주택을 처분할 때 시세차익의 10~50%를 공공에 반납해야 하지만 높아진 이자 부담에 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청약시장 침체 국면에서 우수 입지에 청약 수요가 쏠리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경기 화성능동 B1블록 신혼희망타운 6가구(전용 55.98㎡) 모집에는 176명이 신청해 호응도가 낮았다. 상대적으로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떨어져 두 자릿수 경쟁률(평균 29.3대 1)에 그쳤다. 반면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A3블록 신혼희망타운 잔여 1가구(전용 55㎡) 청약에는 2594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LH는 연말까지 전국 10개 지구에서 신혼희망타운 739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7개 지구(6015가구), 지방 3개 지구(1384가구) 등이다. 5월에는 시흥장현 A9블록(1232가구)과 의왕초평 A3블록(981가구)에서, 8월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S3블록(547가구)에서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 지방에서는 7월 아산탕정2 A6블록(510가구), 양산사송 A2블록(479가구), 12월 창원명곡 A1블록(395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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