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주택시장의 '정부미' 미분양 매입임대주택, 장점을 극대화하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 돈이면 안산다" 결국 터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일갈에 공공기관의 매입 임대주택사업이 전면 재조정되고 있다. 건설업체가 내건 터무니 없는 분양가로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혈세를 허투루 쓰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사정은 이렇다. LH가 매입임대주택으로 쓰려고 사들인 서울 강북구의 한 미분양 주택은 200가구 남짓한 소규모 주상복합 단지임에도 지역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LH는 지난해 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상태인 이 아파트 전용면적 19~24㎡ 36가구를 가구당 2억1000만~2억6000만원선, 총 79억4950만원에 매입했다. 이 가격은 지역 최고 분양가였던 이 아파트 최초 분양가 대비 12% 가량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LH에 판매한 소형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중대형은 당시 15% 할인된 가격에 추가 분양을 진행했다.

그리고 LH가 사들인 소형 주택은 최근 실시된 이 아파트 9차 선착순 분양에서도 미달됐다. 분양가를 LH에 판매한 금액 이하로 낮췄지만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결국 원 장관이 말했던 "내 돈이면 안산다"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민단체를 비롯해 정부의 고가 미분양주택 매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 혈세로 부도덕한 건설업체를 살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터무니 없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후 미분양이 나면 LH에 임대주택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깎아주는 척 하면서 실속을 차린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국민 혈세가 허투루 쓰여서는 안된다. 특히 모럴헤저드에 빠진 건설업체를 돕는데 사용해선 더욱 안된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글 수는 없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공공의 미분양 주택 매입임대는 효율성이 좋은 사업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역사에서 중세에 해당하는 고려시대에는 상평창과 의창이란 기구가 있었다. 의창은 춘궁기나 흉년이 들었을 때를 대비해 양곡을 사둬 저장했다가 이를 풀어 국민을 구휼하는 제도다. 상평창은 물가 조절의 기능을 갖는다. 쌀 때 사둬 양곡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게 하고 비쌀 땐 이를 풀어 양곡값을 떨어뜨린다.

이 제도는 더 이상 춘궁기나 흉년이 없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의 '나라미'의 전신인 '정부미'가 그것이다. 정부미는 쌀 생산자인 농민들에게 정부가 직접 사들여 비축하는 쌀이다. 취약층 구휼이 정부미의 원래 기능이지만 쌀값이 폭등했던 시기엔 시중에 풀어 쌀값을 방어했다. 다만 쌀 소비량이 뚝 떨어지고 해외 수입이 활발해진 지금은 물가조절 기능이 없어졌지만.

주택에도 이같은 '정부미'가 있다. 바로 공공의 매입임대주택이다. 공공 임대주택은 의창과 같은 서민 주거복지를 위해 공급된다. 하지만 매입임대주택은 상평창의 기능도 함께 가질 수 있다.

정부가 밝힌 2020년 기준 국내 임대주택 재고는 169만가구다. 이 가운데 민간임대를 제외한 159만 가구가 공공임대주택이며 이를 전체 국내 주택수 2167만가구에 대비하면 약 7%의 재고율을 갖는다. 이같은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저렴한 임대주택만 계산하면 92만 가구만 남게 되며 재고율은 4%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수치에 대한 논란은 따르지만 결국 공공임대주택은 재고량을 지금보다 확기적으로 늘려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집값이 너무 비싸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 가격에서 연 가구 소득을 나눈 PIR수치가 지난해 18배까지 치솟았다고 지적했다. 중위소득자가 18년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2년 서울의 아파트 담보대출(PIR)은 14.2로전 세계에서 홍콩(18.8) 다음으로 PIR이 높다.

집을 사기가 힘들어진 만큼 주거복지를 위해서는 마음 놓고 임차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재고량 확대가 절실한 부분이다. 최근 공공임대주택의 경쟁률은 강남 프리미엄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백대 1을 보인 것이 방증이다.

이와 함께 물가 조절의 기능도 함께 가질 수 있다. 바로 미분양 아파트나 빌라를 공공이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미분양 주택은 신축주택으로 주택의 품질이 30년이 다돼가는 건설 임대주택보다 훨씬 뛰어나다. 여기에 건설업계가 위험선으로 분류한 미분양 주택 7만 가구를 넘어선 점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업계의 모럴헤저드를 정부가 지원해줄 필요는 없지만 자칫 업계가 도산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선 정부의 '중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국내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단행한 것으로 적잖은 효과를 본 부분이다.

다만 이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는 매입 가격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최근 LH가 수립한 매입임대정책에 따르면 매입가격 감정평가를 두번 하기로 했다. 아예 매입가격을 공공 건설임대주택의 비용기준에 맞추는 방법이 옳을 듯 하다. 즉 임대주택 건설비용인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공사비를 산출하고 토지가격은 원가로 산정해 매입가격을 책정하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건설업계는 분양수익이 줄겠지만 장기 미분양에 따른 비용도 저감시킬 수 있고 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특히 장기 미분양 물량이 많은 업체는 대부분 중소건설사라는 점에서 정부의 개입은 당위성이 있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미증유의 빌라 전세사기를 감안하면 주택임대차 시장의 공공성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공공 매입임대주택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야할 시기다. 문제점도 적지 않지만 서민주거복지라는 의창의 기능과 부동산시장 왜곡 방지라는 상평창을 모두 갖는 '정부미'로서 공공 매입임대주택 활용 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 [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잘하고 있다'며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61%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줄어든 30%로 조사됐다. '의견 없음'은 10%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적 이유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이 14%, '소통'이 8%였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2%, '독재·독단'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도덕성문제·본인 재판 회피(6%)',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4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무당층은 27%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1-23 10:51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