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대학교들이 개설 중인 전공 과목이 크게 달라졌다. 정부의 지원이 끝난 비인기 과목은 대거 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관련 전공 개설 학교들이 늘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최근 '대학교 본과 전공 목록(최신판)'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대학들이 폐지한 전공 과목 수는 925개로, 전년 대비 121개 증가하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라진 전공은 정보관리 및 정보시스템이었다. 정보관리 등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이 폐지된 전공이 됐다.
정보관리의 뒤를 이은 것은 마케팅 과목이다. 23개 대학에서 마케팅 관련 과목을 폐지했다.
이밖에 제품 디자인, 정보 및 컴퓨터과학 인기도 시들해지며 21개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폐지했다.
신설된 전공들도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들이 신규 개설을 신청한 전공은 1641개로, AI가 최다를 차지했다. 59개 대학이 AI 관련 전공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많은 대학교에서 스마트 건축(41개)과 스마트 제조(39개), 빅데이터 관리 및 응용(39개), 데이터 과학 및 빅데이터 기술(30개) 과목을 신설했다.
각 대학들은 전국 과목 폐지 및 신설에 있어 정부 방침을 우선 고려한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중국 교육부는 지난 1998년 정보관리와 과학기술 관리, 임업정보 관리, 정보학 및 관리정보 시스템 5개 전공을 정보관리 및 정보시스템으로 통합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관리 전공 및 시장 수요가 줄어들었고, 2017년 교육부가 빅데이터 관리 및 응용 전공을 신설한 뒤부터는 대학들이 정보관리 전공 개설을 취소하고 빅데이터 관리 관련 전공을 단독 개설하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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