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랠리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9시 2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2% 내린 2만94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2% 하락한 2076.1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뚫고 올랐지만 랠리 장기화 가능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모습이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했어도 여전히 하방 지지선을 찾으려는 중이며, 추가 상승에 앞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2만9000달러 범위에서 강력한 반등을 보길 원하며, 수일 내로 3만달러 재돌파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격이 반등 전에 2만3000달러선으로 밀릴 경우에는 상방 시험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회사 카이코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는 "달러화 상승과 1분기 실적 혼조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미국의 지역 은행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가운데, 간밤에는 위기설이 커진 찰스슈왑의 실적이 발표됐다. 찰스슈왑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수익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달러화 가치는 0.5% 정도 상승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시장이 이번 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서비스 및 제조업 PMI 지수 등 거시경제 관련 지표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기에 앞서 당분간은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인 비트뱅크의 분석가인 유야 하세가와는 "전반적인 기술적 전망은 여전히 강해 보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약세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약간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도 이러한 조정은 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