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은행 실적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8시 49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8% 내린 3만307.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2% 상승한 2117.59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CNBC는 지난주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번 주 시장은 미국 주요 은행 실적과 경기 판단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은행 위기로 인해 연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기 상황에 따라 향후 코인 시장 투자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코인 시장에 첫 침체 시험이 될 수 있다"면서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에 관심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경제 관련 불안이 코인 시장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데 현재까지 코인 시장 분위기는 고무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 투자 애널리스트 칼리 콕스는 이번 주 은행 실적을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닝 시즌은 대체로 시장 및 미 재계에 중요한데 시즌 초반은 금융 및 은행 실적에 분위기가 집중된다"면서 "특히 (은행 위기 이후) 은행 업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다만 이번 주 일부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외에 예정된 경제 지표가 많지는 않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