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트위터가 주식·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이토로'(eToro)와 파트너십을 맺고 13일(현지시간)부터 플랫폼에 주식과 코인 시세 정보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CNBC,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부터 웹사이트와 앱에 이토로 제휴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의 '캐시태그' 기능은 트위터 이용자가 게시글에 기업명이나 코인 티커 앞에 달러 표시를 넣으면 해시태그처럼 클릭시 해당 종목에 대한 실시간 트윗을 추적할 수 있는 용도에 그쳤다면 이번에 이토로와 제휴로 시세 차트를 보여준다.
14일 트위터 검색창에 테슬라 종목 티커를 검색하니 실시간 차트가 뜬다. [사진=트위터] |
트위터 검색창에 달러 표시와 테슬라 티커(TSLA)를 넣으니 주가 차트가 뜬다. 차트 하단에는 '이토로에서 보기'(View on eToro)란 버튼이 보인다. 이 버튼을 누르면 이용자는 해당 종목 거래창으로 이동한다.
트위터 이용자가 '이토로에서 보기' 버튼을 눌러 실제 주식이나 코인을 거래했을 때 이토로가 트위터에 수수료를 지불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토로 측은 향후 주식과 코인 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자산 시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CNBC에 알렸다.
지난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이토로는 주식과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등을 사고 파는 온라인 중개사이트다. 회사는 이용자가 소셜미디어에서처럼 수익률이 좋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팔로우할 수 있고, 똑같이 따라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를 '소셜 거래 네트워크'라고 소개한다.
CNBC는 이번 제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앱인 'X'로 만들기 위한 촉진제"라고 거론하며, 마치 중국의 위챗처럼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메시징 등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 것이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머스크가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서 설립한 법인 'X'가 같은달 15일에 트위터 합병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위터란 법인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플랫폼의 회사는 'X'로 변경됐다는 전언이다.
머스크도 언론 보도가 나올줄 알았다는 듯 전날 트위터에 'X'란 한글자 게시글을 올렸다. CNBC는 이번 이토로와 제휴는 트위터를 슈퍼 앱 'X'로 탈바꿈하려는 머스크의 계획 일환이며, 소셜미디어를 금융서비스와 접목시키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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