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WFC)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순이익이 32%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웰스파고는 지난 3월 31일 마감한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49억9000만달러, 주당 1.23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억9000만달러(주당 91센트)에서 30% 넘게 급증한 것이자 시장 전망치(주당 1.13달러)도 대폭 상회했다.
웰스파고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07억3000만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200억9000만달러)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12억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억4300만달러 늘었다. 은행은 사무실 대출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증가와 신용 카드 및 자동차 대출의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를 통해 중소형 은행 혼란이 전체 금융권에 미친 여파를 가늠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에도 고금리에 힘입어 은행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자 웰스파고의 주가는 개장 전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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