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열차 붙여 운행·혼잡도 영상안내"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할까

기사입력 : 2023년04월16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4월16일 06:01

23편성 중 21편성 운행…2편성 양끝에 운행 제안
"적용 어려워" 김포골드라인 난색…영상표출 추진
서울구간 버스전용차로 논의 다음주 착수…증차 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옥철'이라는 오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곤란 사고가 발생하며 혼잡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2량씩 운행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차 양 끝에 1량씩 추가로 붙여서 운행하거나 혼잡도를 보여주는 영상을 표출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체수단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거론되지만 실현되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5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개통까지는 최소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버스 노선을 확충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4일 김포골드라인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열차 양끝에 붙여 수송 시민 아이디어"…골드라인 대표 "적용 어려워" 난색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회의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경전철 양 끝에 열차를 붙여서 운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열차 통로가 넓기 때문에 양쪽에 열차를 붙여서 안쪽으로 가면 되지 않겠냐는 시민들 아이디어가 있다"며 "4량이 중정비로 들어가 있어 여유가 있고 시범실시해서 효과나 실효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23편성 가운데 21편성을 운행하고 나머지 2편성은 중정비나 비상시 등을 이유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2량으로 운행되는 김포골드라인은 플랫폼이 해당 규모에 맞춰서 건설돼 1편성당 정원이 300명대에 불과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량 열차 양 끝에 1량씩 열차를 붙여 승객을 태운 뒤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는 열차 통로를 통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김포골드라인 측 설명이다. 정선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량으로 운행하도록 제작된 차량이기 때문에 앞뒤로 차량을 붙일 수 없는 구조"라며 "지금도 승객들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등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영상으로 혼잡도를 표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그는 "승강장의 혼잡 상황을 미리 보여주면 승객들이 게이트에 카드를 찍기 전에 열차를 탈지 대체수단을 찾을지 선택할 수 있다"며 "풍무, 고촌역은 5대까지 보내고 타는 경우도 있어 영상을 표출하는 방안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해서 관련 심의를 올려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익적인 목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만큼 통과되길 바라고 나아가 역사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역 밖에 설치하면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모습 dlsgur9757@newspim.com

◆ 버스 전용차로 서울구간 도입 지지부진…버스 추가 증차 필요성

하지만 이런 아이디어는 실현되는 데 한계가 있거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결국 5호선 연장, GTX-D 개통 전까지는 김포골드라인을 대체할 버스로 이용객을 분산하는 게 핵심이지만 아직 논의가 더딘 상황이다.

우선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21년 6월 김포한강신도시 등의 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해당 구간 버스전용차로 도입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협의가 안되고 있다.

앞서 김포시 구간인 고촌~개화역까지 2021년 설치를 완료하고 효과를 검증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대광위 관계자는 "김포시가 지난 2월에 버스전용차로 관련 모니터링을 끝냈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서울시와 만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포시 버스전용차로 역시 문제가 있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용차로가 중앙차로로 설치된 반면 가로변에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용차로를 확보하면 정시성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공항까지 전철과 다름 없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 구간에 전용차로를 설치하면 승객 30%의 혼잡률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버스도 추가로 늘어야 한다. 현재는 김포~김포공항 구간을 셔틀버스로 운행하는 김포 시내버스 70번은 출근시간 5대가 15분 간격으로 15회 운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와 협조해 8회를 늘리기로 합의해 운행 간격이 5분으로 줄어든다. 대광위 관계자는 "70번 외에 2번 버스와 기존에 폐선됐던 11번 노선을 부활하는 등 버스를 늘려 1000명 이상은 버스 수요로 넘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