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 선정 등 무리 없이 추진 가능…경북도, 올해 사업자 선정 추진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510만 대구·경북시도민들은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대구경북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향해 순항하게 됐다"며 크게 환영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도 "국토의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산업 재배치를 위해 추진한 최대 현안 사업이 해결됐다"며 크게 반겼다.
경북도청사 전경[사진=경북도] 2023.04.13 nulcheon@newspim.com |
이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대구.경북권은 미래 50년을 좌우할 대구경북 최대 숙원사업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특히 2018년 후보지 선정 4개 단체장 합의, 2019년 이전사업비 협의 중재와 이전부지 선정기준 결정, 2020년 군위군 유치신청서 제출 설득과 2021년 특별법 제정 무산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한마음으로 뭉쳐 이뤄낸 대구.경북 시도민의 쾌거라는 평가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상황은 매우 긴박하게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은 3월 내 제정을 기대됐다. 그러나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의 국방위원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4월로 미뤄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달 6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정치권의 현안에 밀리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이 미뤄지다가 13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가 극적으로 합의하며 불과 반나절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특별법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제정됐다는 평가다. 2022년 8월 대구시의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이 완료됐고, 현재는 기획재정부가 기부재산과 양여 재산의 가액을 다시 한 번 평가하는 기부 대 양여 심의 중으로 올해 내 완료될 전망이다.
공항 건설 절차가 차근차근 이행되고 있음에도 우려했던 것은 기부 대 양여 심의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후속 절차인 민간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종전부지 개발이익이 군 공항 건설비용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차액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또 이런 위험을 가진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가 있을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과제였다.
이번 정부 지원을 약속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이같은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기부 대 양여 심의를 비롯 이후의 민간사업자 선정도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특별법 시행일도 통상의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돼 올해 내 민간사업자 선정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토교통부 소속 신공항건설추진단 설치, 각종 인허가 의제 등 특별법에 포함된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대구경북신공항은 더 신속하게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경북도] 2023.04.13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특별법이 통과함에 따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자체보다 공항신도시 조성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공항신도시의 입지뿐만 아니라 항공물류단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주요 시설들의 배치 구상까지도 완료한 상태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공항신도시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특별법 제정으로 대구경북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낸 주호영 의원,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 지역 정치권과 홍준표 대구시장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대구경북 시도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신공항이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해서는 공항 건설만큼이나 배후단지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발표 즉시 공항신도시 조성에 착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