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 부근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코인 시장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더리움에 집중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국시간 4월 6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04% 후퇴한 2만8024.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6% 하락한 1899.19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9000달러를 넘어섰었다.
[사진=블룸버그] 2023.04.06 kwonjiun@newspim.com |
간밤 발표된 미국 ADP의 3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코인 시장 투자 심리도 다소 짓눌린 모습이다.
오안다 증권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비트코인 관련 변동성이 지속되고는 있으나 하락 폭이 적고 기간도 짧아 투자자들에게는 상승에 대한 확신을 더 심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향방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당분간은 증시와 발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주 나올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5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시장은 다음주 후반 상하이 업그레이드(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실행되면 2020년 12월 이후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스테이킹되어 온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진다.
배런스는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부추길 수는 있으나 스테이킹이 더 쉬워질 것이란 점에서는 이더리움 거래를 부추겨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대출 스타트업 넥소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앞으로 변동성이 생기겠지만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분명 이더리움과 에코시스템, 투자자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모멘텀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상대강도지수(RSI)가 70으로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반면 이더리움은 1월 이후 과매수 영역에 도달하지 않아 상방 여지가 더 남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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