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보다도 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고용과 인플레이션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업 경기 위축 조짐일지 주목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비제조업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2월 55.1에서 3.9포인트 내린 것이자 54.5로 하락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도 낮았다.
미 캘리포니아주 '인앤아웃' 패스트푸드 매장. [사진=블룸버그] |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며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수치가 50을 웃돌고 있다는 건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3월 서비스 PMI가 50을 웃돌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의 고용 수치 뒤에 나온 서비스업 PMI에 올해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2월 서비스업 신규수주 지수는 52.2로 2월의 62.6에서 대폭 하락했다.
수요 둔화 속에 서비스업 인플레이션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서비스 업체들이 지불하는 비용을 측정하는 가격 지수는 59.5로 2월의 65.5에서 하락했다.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 부문 인플레이션은 제조업에 비해 금리 인상에 더디게 반응하고 더 끈적한 특성이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핵심 요소로 꼽혀왔다.
서비스 부문 고용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51.3으로 2월의 54.0에서 하락했다.
앞서 3일 발표된 ISM 3월 제조업 PMI는 46.3으로 5개월째 '50'을 하회하며 지속적인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도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4만5000명 증가했다. 수정된 2월 수치(26만1000명 증가)나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21만명 증가)도 대폭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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