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31일 오후 제천조차장역에서 열차 차량정리 자동화를 위한 '무선차량정리' 시스템을 도입해 첫 작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무선차량정리란 수송원이 사용자제어장치(컨트롤러)를 사용해 기관사 없이 기관차를 원격 이동하는 작업 방식이다.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대전 사옥 전경 [사진=국가철도공단] |
코레일은 차량정리 작업 시 기관사와 수송원 간 발생하는 의사소통 오류로 인한 차량충돌, 신호오인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선차량정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물류분야 관계자 10여명이 참관해 작업 과정 전반을 살폈다.
제천조차장역에서는 하루 평균 25회, 200칸 분량의 화물열차를 자동으로 연결, 분리, 조성하는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부문별 개선사항을 점검하며 작업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코레일은 무선차량정리 시스템 정착을 위해 도입 전 운전작업내규를 개정하고 위험성 평가를 시행해 안전규정과 운영제도를 정립했다. 매월 안전점검과 분기별 합동점검으로 작업 안전성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또 무선제어 기기 취급 안전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철도차량 운전면허 소지자 채용과 직원 양성교육을 거쳐 전국 화물 취급역에 무선제어 전담 수송원 144명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무선차량정리 시스템은 올해 제천조차장역을 시작으로 대전조차장역, 오봉역 등 주요 화물 취급역에 도입한다. 내년까지 전국 8개역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태 코레일 물류사업본부장은 "무선차량정리 시스템 도입은 현장 직무 사고 제로화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으로 더욱 안전한 현장작업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