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활용·탑재장비 국산화
잠수함 설계·건조 기술 세계 과시해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바다 속 은밀 타격 능력과 수직발사 장치를 탑재한 3600t급 잠수함 건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해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거북선'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기공식을 했다.
해군과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들이 30일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기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방사청] |
해군과 조선소, 방위사업청 사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은 2019년 10월 대우조선해양과 상세 설계·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 후 주요 설계 단계를 마쳤다. 2021년 5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정상 건조 중에 있다.
이 선도함은 2021년 8월에 군으로 인도된 도산 안창호함보다 전투와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 탐지와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수직발사관 수량의 증가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이용한 은밀 타격 능력도 강화된다.
세계 두 번째로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의 탑재로 잠항 일수가 증가된다. 관통형 잠망경과 보조 추진기를 탑재해 비상 상황에도 표적 탐색과 기동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장비 상태 정보의 실시간 감시와 탑재 장비 국산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잠수함 추진 동력원인 리튬전지체계와 해상표적 탐지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를 국내 개발로 추가 확보했다. 잠수함 기술 독립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다수의 잠수함 운용 국가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사청은 해군·건조업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출성과와 K-방산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태훈(해군 준장 진)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Batch-Ⅱ는 대한민국의 잠수함 설계와 건조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방산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