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학원 강사 문제집 검토…한계 존재"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오는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EBS 교재 연계 체감도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17 photo@newspim.com |
이 원장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 결과와 같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킬러 문항, 즉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겠다는 전제로 시험이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기능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34점, 145점으로 11점 차이가 난 것에 대해서는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간극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3년차를 맞은 올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에 대한 유불리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공통점수를 환산하고 그것을 선택과목에 조정한 후에 다시 합산하는 이런 점수 방식이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며 "이러한 점수 산출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연계 체감도는 높아질 예정이다.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하되 수정과 변형 정도를 지난해보다 약화해 유사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습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해 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BS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연계율을 다시 높이는 것은 아니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한다는 의미에서 체감 난이도를 맞춰준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학년도 수능과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본부장은 "고난도 문항을 점검하는 별도 회의를 신설해서 운영했고 조기안착 문항을 집중 점검하는 절차를 적용하며 검토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며 "올해도 이와 같은 방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한 대형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출제된 지문과 같은 지문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기출 검색 대상인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고3 수험생용 자습서, 학습서, 문제집은 최대한 구입해 올해도 검색하겠다"며 "학원의 특정 강사가 수강을 대상으로 만든 문제집도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구입하겠지만, 이 범위를 자신 있게 특정해서 어느 학원부터 어느 강사까지 말씀드리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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