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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데이터"...AI시장, 데이터 신뢰성 확보 각축전

기사입력 : 2023년03월21일 17:21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7:21

신뢰성 높아진 GPT-4로 데이터 시장 중요성 더 커져
유럽선 데이터 기준 엄격..."평가기술 표준화" 목소리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인공지능(AI)은 학습한 데이터만큼만 똑똑하다'

AI 편향성을 없애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AI 편향성 문제는 상용화를 가로막는 큰 장벽이기 때문이다. 과거 AI가 흑인을 고릴라로 착각하거나,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오히려 관련 산업발전이 잠시 후퇴하는 부작용을 일으킨 뼈 아픈 과거가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성차별적 발언한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이 1억300만원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받으며 사회적으로 큰 비난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등장한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AI에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 때문에 또 다시 불어온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서는 편향성 제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윤리성 '더' 확보한 GPT-4

미국 현지시각 지난 14일 오픈AI가 챗GPT를 넘어서는 GPT-4를 출시하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GPT-4는 챗GPT(GPT-3.5)와 비교해 인식 및 추론능력이 향상됐으며 이미지 입력 인식 능력, 대화 메모리 향상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GPT-3.5와 비교해 요구한 질의에 대한 문제를 보다 창의적이고 정확하게 작성하며 작문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오픈AI는 특히 GPT-4가 기존보다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사용자의 악의적인 질의에 대한 대응훈련을 통해 기존보다 윤리적인 측면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오픈AI 샘 알트먼 CEO는 "GPT-4가 기존 대비 82% 더 윤리적으로 안전하고 40% 더 정확하다"며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도 얼마 전 발간한 AI 브리프 특집호에서 "현재 챗봇은 사용자의 악의적인 이용에 의해 쉽게 오염되는데 GPT-4는 기존 대비 면역력이 강화됐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윤리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DB. 2022.08.24 nn0416@newspim.com

세계는 데이터 신뢰성 전쟁 중...한국은?

산업계에서는 GPT-4의 윤리성 확보가 이슈됨에 따라 데이터 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는 현재 경기 전망리포트 콘텐츠 30%를 AI에 의존하고 있는데 26년에는 9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한 AI기업 관련 연구원은 "그간 AI 데이터 중요성은 관련 업계 내에서나 이슈돼 왔는데 챗GPT가 전세계적으로 히트치면서 대중들까지도 질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금이 데이터 관련 산업을 일으키기에 적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국내 데이터 시장을 살펴보면 초라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현재 우리나라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0조 24억원 규모로, 미국의 7.0%, 유럽연합의 16.4%에 불과하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데이터댐' 사업에 수 조원을 투입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다. 구축한 데이터도 대부분이 행정·공공데이터에 치우쳐 있고 제품 품질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AI를 현장에서 활용 중인 산업계에서 데이터 신뢰성 확보는 시급한 문제다. 충북 청주에서 드론 관련 벤처기업을 운영 중인 한영운(31) 대표는 "사실상 현재 정부가 축적한 데이터를 그대로 AI에 적용하기에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있다"며 "이제라도 AI 편향·오류를 최소화하는 표준 기술이나 제도 마련이 있어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AI 데이터 품질 확보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16일 열린 빅데이터임상활용연구회 세미나에서 윤덕용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는 "의료 AI 모델 성패는 양질의 데이터에 달렸다"며 "의료 AI모델이 특정 편향된 데이터만 학습할 경우 의료 불평등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양질의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양질의 표준화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AI 데이터 품질 확보에 발빠르게 나선 상태다. 현재 유럽의회가 2025년 제정 목표로 인공지능법 도입을 검토 중인데, 데이터 편향·오류 방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관련 법을 어기거나 금지된 분야에 AI기술을 접목할 경우 최대 3000만 유로, 또는 세계 매출액의 6%에 달하는 벌금을 물도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도입 준비 중인 AI 관련 법안은 데이터 품질이나 편향 방지에 대해 '언급만' 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워싱턴주 리치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 빙(Bing)을 체험해보는 시민. 2023.02.07 [사진=블룸버그]

"AI데이터 평가 기술 표준화 필요"

때문에 AI 편향을 막기 위해 AI학습 데이터 개발 및 활용에 정부가 적절히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AI 기업과 개발자 '양심'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부작용 등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2024년부터 5년간 AI 연구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지난 7일 열린 2023 대한민국 AI토크 콘서트에서 "AI의 편향된 정보나 환각이 위험할 수 있다"며 "오류가 있는 언어 모델 한계를 뛰어넘는 AI 기술 발전을 위해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진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디지털통계센터 선임연구원도 "최근 AI는 모델 성능보다 데이터 역할을 강조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때문에 데이터관리 체계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선임연구원은 "AI에 활용되는 데이터 최적화와 관리 역량이 AI 시장 확산의 필수요건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관련 인력 양성 방안이 정부-산업-교육계 협력을 통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서는 AI데이터 평가 기술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를 평가할 기준을 바로 세워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기업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는 "객관적인 검증법 없이 단지 담당자의 경험이나 주관에 의존한 검사방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NIA가 자체 발간한 가이드가 있지만 '다양하게 수집한다'는 모호한 기준으로 현실적이지 못했다. 데이터의 질적 수준을 검증할 현실적이고 올바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지환 대표는 "공공데이터 등 가치를 판단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AI 데이터 평가 기술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같은 산업 전환기에 AI 데이터 신뢰성 기준을 빠르게 정립해 AI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와 산업, 학계 모두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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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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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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