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시진핑 3기 중국] ③중국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뛰어넘을까

기사입력 : 2023년03월15일 13:06

최종수정 : 2023년03월15일 14:18

공산당 혁명시기 반제국 항전 태세
결사 항전으로 선진국 꿈 중화부흥
대 공산당 무역봉쇄 100년전에도 ...
중국, 새로운 무역질서 구축 야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인대와 정협)가 3월 13일 막을 내렸다. 10일간의 회기 중 의제는 많았지만 2023년 중국 양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한마디로 경제와 미국이다.

2022년 20차 당대회와 2023년 양회를 통해 전면적으로 3연임에 돌입한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중국은 금세기 중반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건국 100주년인 2049년 까지 '미국에 맞서는' 슈퍼 선진 강국을 전면 건설한다는 청사진이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경제와 국가비전은 2017년 무렵 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과 3년간의 코로나 확산,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은 이런 국제정세를 100년 역사상 유례없는 세계사적 소용돌이라고 규정한다.

중국 입장에서 볼때 소용돌이의 진원지는 미국이고 그 소용돌이는 당장의 중국 경제 운영과 공산당이 슬로건으로 내건 국가비전의 앞날에 짙은 불확실성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미국 때문에 무역 성장이 가로막히고 양안 문제도 점점 더 꼬여만가는 상황이다.

후발 강국이 선발 슈퍼 강국의 지위를 추격하다가 실패하고 마는 역사적 경험. 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들까, 아니면 미국의 견제를 뚫고 인류 사상 유례없는 '사회주의 선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인가. 중국이 망할지 흥할지 전망은 자유지만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 총서기에 오른뒤 6명의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공산당이 승리의 출발점이라고 여기는 옛 당중앙과 홍군 사령부 주둔지인 옌안 시절(1935년 10월~1948년 3월)의 혁명 유적지를 찾았다.  2023.03.15 chk@newspim.com

미국을 위협하는 후발 강국 G2 중국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현재 중국에 맹공세를 퍼붓고 있는 미국에 의해 탄생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2001년 중국을 세계자유무역기구 (WTO)에 편입시켰다. WTO 가입은 중국을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자로 만들었고 장강의 기적과 중국 굴기의 원천이 됐다.

미국은 이유는 다르지만 과거 마르크스 주장대로 자유무역이 잘못됐다고 보고 룰을 바꾸려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무역 제재 법인 슈퍼 301조 부활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미중간에 무역전쟁이 전면화한다.

이에 맞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글로벌 가치로 옹호하면서 자국 중심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2023년 양회에서 리창 총리가 개혁개방을 강조한  배경엔 이런 의도가 숨어있다. 

미중 무역전 이후 중국의 일대일로 연접국가와의 경협이 급팽창하고 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완화되자 제일먼저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을 찾았고, 2023년 양회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다. 2023년 1,2월 중국 대외 무역이 위축됐지만 아세안 러시아 중동 등과의 교역은 증가세를 보였다.    

미중 두나라간의 무역전쟁은 현재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 봉쇄로 인해 기술 및 자원 전쟁의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한국 경제무역의 중추인 반도체산업이 기로에 처했다. 이 와중에 중국은 첨단 장비 소재인 희토류를 자원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과 기술 전쟁이 확전할수록 전형적인 무역 국가로서 대한민국은 점점 더 입지가 옹색해져가고 있다. 주변국들의 우려엔 아랑곳 없이 미중간의 대결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중국 공세속에 상호간 한치 양보없는 치킨게임의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2023년 양회를 통해 3연임 국가주석에 공식 선출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중화 민족의 100년 치욕을 씻었다며 미국이 그토록 마딱치 않아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매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장시성 루이진의 옛 소비에트 유적 박물관에 대외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설명과 함께 개혁개방 일지가 전시돼 있다. 2023.03.15 chk@newspim.com

현재 미중간의 무역전쟁에는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년 뒤 1932년 무렵 '루이진(瑞金) 소비에트 공화국 임시정부(주석 마오쩌둥)' 시절 겪었던 대외 무역 투쟁이 오버랩된다. 중국 자료에 따르면 공산당은 당시에도 미국을 배후에 둔 국민당의 봉쇄에 맞서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였다.

'소비에트 정부에 있어 무역은 생명선과 같은 것이었다. 무역 일꾼들은 적의 경제 봉쇄와 초토화 작전에 맞서 사선을 넘어가며 소비에트 지탱을 위한 변경 무역(호시무역) 활동을 수행했다. 여기엔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고 그것은 또다른 유형의 혁명 전쟁이었다'.

2021년 9월 뉴스핌 기자가 중국 공산당 옛 유적지 장시(江西)성의 루이진 소비에트 정부 박물관를 찾았을때 루이진 박물관에는 '적의 경제 봉쇄를 뚫었다'는 커다란 제목 아래 공산당 소비에트 정부 시절 대외무역에 관한 자료가 이처럼 소개돼 있었다.

또다른 자료에는 공산당 소비에트공화국이 적의 경제 봉쇄를 돌파하고 외국과 교역을 하는데 있어 텅스텐이 매우 중요한 수출 물자중 하나였다는 글이 관련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었다. 텅스텐은 루이진이 속한 장시성이 주요 산지로 요즘으로 치면 희토류와 같은 산업 소재다.

루이진 박물관은 1933년 대외무역 총국이 건립됐다는 내용과 함께 대외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978년 11기 3중전회 개혁개방 선포에서 부터 2001년 WTO 가입 , 2013년 시진핑 일대일로 중대 전략 발표, 2016년 중국 G20 정상회담 개최(위안화 SDR 편입) 등의 내용을 담은 '대외 개방 일지'도 함께 나열해놓고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