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더 글로리' 김히어라 "가해자끼리 파멸이라 더 매력적"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7:15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7:1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작품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는 있어요. 지금 살아가는 청소년, 그들을 책임질 어른들이 이런 실수를 다신 반복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극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파트2까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의 가해자 이사라 역을 연기하며 가해자의 파멸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히어라 [사진=넷플릭스] 2023.03.14 alice09@newspim.com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첫 시작부터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처음부터 파격적으로 복수가 시작됨을 암시했잖아요. 그래서 저도 되게 빠져들었거든요. 동은이가 자신의 생을 바쳐서 복수한다는 내용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요. 작품에 출연하신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하셨더라고요. 저도 보면서 놀랐거든요(웃음). 그런 볼거리들이 인기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김히어라가 맡은 이사라는 박연진(임지연)과 함께 학창시절 학교폭력으로 동은에게 지옥을 선사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극중에서 실력 있는 화가로 묘사되지만, 심각한 마약 중독자로 타락한 삶을 살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사라를 연기할 때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고민하고 분석은 하지만 작가님이 사라라는 인물을 만들었을 때,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그저 표현을 잘하려고 했죠. 다만 표현 자체 수위에 대한 고민은 많았어요. 강도 높은 장면들이 많아서 시청자들에게 너무 반감을 사도 안됐거든요. 또 사라의 행동이 정당화되면 안 됐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 표출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표현의 수위가 제일 조심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히어라 [사진=넷플릭스] 2023.03.14 alice09@newspim.com

이사라는 학창시절 문동은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중 한명이다. 어릴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댄 만큼, 성인이 되고 나서도 마약에 의존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가해자 중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 가장 다른 결을 보였다.

"넷플릭스에 마약 관련된 작품들이 정말 많아요. 하하. 다큐멘터리도 있었고요. 그런 작품을 많이 봤죠. 하지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사라답게 여러 가지를 섞어서 표현했어요. 약에 의존한다는 것 자체가 삶에 의지가 많이 없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또 본인만의 신에게 의지해서 '나만의 신이 나를 언젠가 데려갈 거야'라는 믿음이 있는 인물이었고요. 그래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하는 장면에서도 크게 리액션이 없었어요. 약물 아니면 술에 의존해 있는 인물이었기에 나른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굉장히 애썼죠."

작품은 문동은의 철저한 복수극이다. 자신의 유년시절을 망친 가해자들을 응징한다. 김히어라도 가해자 중 한 명이었지만, 그는 "동은이의 엄마가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동은이 엄마를 보고 가장 큰 충격을 받았어요. 엄마 때문에 동은이가 괴롭힘을 당한 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를 지켜 줄 울타리가 없었잖아요. 또 그 울타리가 동은이의 또 다른 가해자가 된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죠. 그래서 동은이를 더 약자로 대하게 된 것 같았어요. 가족은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잖아요. 가족이자, 엄마가 가해자가 된다는 건 너무 충격이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히어라 [사진=넷플릭스] 2023.03.14 alice09@newspim.com

사라는 고데기로 문동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또 화가로 살아오고 있는 만큼 그렇기에 이사라와 관련된 포스터는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이라는 문구가 있다. 결국 손으로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 셈이다.

"사실 처벌이라는 걸로만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죠. 하지만 저는 동은이가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가해자인 저희끼리 파멸했다는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가해자 사이에서 균열이 생겼잖아요. 사라가 마약과 혜정(차주영)을 해치면서 감옥을 가는데, 제가 사라를 연기해서 그런지 그 이후의 일을 온전히 스스로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괴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잔혹하고 현실적이라고 느끼기도 했죠."

이번 작품은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학교폭력은 끊임없는 논란이었던 만큼, 작품이 가져오는 파급력은 가히 대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학폭이 뉴스로 나오는 만큼, 작품에 임한 김히어라 역시 "기대하는 변화는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까지 이목을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거잖아요. 아무래도 '더 글로리'는 드라마다보니까, 동은이처럼 자신의 인생을 바쳐 복수한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는 있죠. 이제부터 살아가는 아이들과 청소년, 그들을 책임질 어른들이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픔이 있는 분들도, 쉽게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용기가 생겼을 거라고 느끼고요.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시고 좋은 선택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