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오세훈 "한강 '리버버스' 타당성 검토"...곤돌라는 '신중론'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0:00

영국 런던 템즈강 리버버스 현장 답사
귀국 후 한강 도입 타당성 검토 예정
현지 케이블카 돌풍에 운행 중단 '변수'
한강 곤돌라도 추진하되 신중한 접근 강조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을 롤모델로 한강 '리버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른바 '한강르네상스 2.0'을 대표하는 또다른 교통수단인 '곤돌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실효성과 수익성 등을 다시 고려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유럽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현지시간 13일 영국 런던의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를 직접 탑승해 수상교통 수단의 한강 도입 가능성을 점검했다.

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리버버스(River bus)'에 직접 탑승하며, 템즈강의 수변경관에 대해 이재혁 건축가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14 peterbreak22@newspim.com

런던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리버버스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기준 10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중 관광객이 440명으로 가장 많지만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420만명에 달해 통근버스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장 탑승에서 리버버스는 '타워밀레니엄'에서 '노스그리니치'까지 5개역을 약 25분만에 이동했다. 수많은 남북 교차로가 많은 런던 중심부에서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을만큼 빠른 속도였다.

1대당 100~15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1인 운임료도 약 1만5000원(10파운드) 정도로 영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한강 인근 지역에서 런던의 리버버스를 새로운 대안모델 중 하나로 꼽는 이유다.

오 시장은 "서울에 돌아가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날 때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이런 속도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거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 일단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봐야 한다.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실용성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리버버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한강을 가로지르는 또다른 이동수단으로 꼽은 곤돌라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롤모델로 삼았던 영국 런던 템즈강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는 이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운행을 중단해 탑승이 최종 무산됐다. 

런던 케이블카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영국 최초의 도시형 케이블카다. 템즈강 1.1km 구간을 90m 높이에서 편도 10분에 걸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인근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케이블카 운영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영국 런던=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3.03.14 peterbreak22@newspim.com

지하철뿐 아니라 50여 개의 버스 노선과도 연결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템즈강을 이동하는 교통기능 외에도 런던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전망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유명하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한강 곤돌라의 핵심은 런던과 같이 수변공간의 이동성을 확장하고 색다른 경험을 통한 여가문화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다. 후보지로 검토 중인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일대는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이지만 교통 접근성·연결성이 부족해 새로운 교통수단의 보완이 필요하다.

다만 리버버스와 같은 추가 교통수단이 확충될 경우 곤돌라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지적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동수단 보다는 관광객 유치 효과가 더 큰 곤돌라 특성상 경제적인 측면을 심층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실효성과 경제성 모두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은 "직접 와서 보니 조금 더 경제적인 타당성이나 실용성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고 노선에 대해서도 더 연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요를 면밀히 파악, 경제성을 확보하도록 시종점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잠실스포츠마이스단지를 중점적으로 고려 대상으로 삼았었는데 과연 관광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강 건너까지 갈 필요성이 있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있을지 이런 것들은 굉장히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 현장에 와서 조금 더 신중해졌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