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前 비서실장 사망'에 굉장한 의구심 가져"
"탕평 인사, 당내 화합에 도움...많은 것 내려놔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이 대표도 왜 자꾸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지 주변을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문재인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이런 상황을 잘 주시하고 거기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5 yooksa@newspim.com |
전 의원은 "실제로 국민분들이 이번 일들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움과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대표 역시도 더 면밀하게 살펴보는 자세, 또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될지에 대해 신중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간이라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윤영찬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책임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되느냐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최근 당 내홍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고 할 때 그것에 따른 구체적인 일들을 하긴 쉽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탕평인사"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도부가 당대표와 너무 가까운 인사가 아니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탕평 인사를 한다면 그런 부분은 당내 화합·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그런 노력은 수사로 해선 안 된다"며 "어떤 직책·어떤 자리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탕평과 화합을 했다고 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게(탕평 인사) 어려운 부분이 실질적으로 이뤄짐으로써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 공감을 하기 위해선 몇개 자리, 어떤 자리라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 정도면 탕평 인사라고 할 수 있다', '당대표가 많은 것을 내려놨구나'라고 생각할 정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