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 현장 최고위서 발언 쏟아내
"검찰 압박 수사로 생긴 일...이재명 때문인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깡패"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 씨가 사망한 것을 두고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 수사당하는 게 제 잘못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및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9 leehs@newspim.com |
이어 "주변을 먼지 털 듯 털고 주변의 주변까지 터니 주변 사람이 어떻게 견디냐. 그야말로 광기"라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가 검찰 조작에 부정당하고 지속적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면, 사냥 대상이 되면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며 "죽거나 조작에 의해 감옥에 가거나"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모 검사가 이렇게 표현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 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잡힐 때까지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며 "국가 권력을 정치 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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