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고 경위 파악 중"
이재명 측 "강압적인 검찰 수사 때문"
[성남=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A씨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수정경찰서 전경. [사진=성남수정경찰서] |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쯤 A씨가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 GH 사장 직무대리 등을 지냈다.
A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 5월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 조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쌍방울그룹 수사 관련해서는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2015~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33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관련자로 이름이 거론된 A씨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 측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강압적인 검찰수사 압박으로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이라며 "A씨는 평생 성남시에서 공무원으로 일 잘하는 모범적인 분이었다"고 검찰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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