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크리에이터, 지역 이끄는 핵심 인물로 성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주의 '정스다방' 박수정 대표는 '직지'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이어가는 '동네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40년이 넘은 자가주택을 개조해 카페를 운영하면서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어주고 있다.
'개항로프로젝트'의 이창길 대표는 인천 구도심 개항로 일대의 역사와 가치를 지닌 오랜 소상공인을 지역 콘텐츠와 연결해 지역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도하는 '문화도시' 사업 결과다.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매해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화 기반 조성과 로컬콘텐츠 발굴·육성, 창의적 문화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문체부는 '문화도시'로 지정된 도시가 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지역 주도의 문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5년간 국비 약 1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도시X로컬크리에이터 정책 토크쇼가 9일 열렸다. [사진=문체부] 2023.03.09 89hklee@newspim.com |
'문화도시'를 통한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문체부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9일 문화도시로 지정된 부산 영도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블루포트 2021'에서 '문화도시' 정책과 '로컬크리에이터' 정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정책 토크쇼를 열었다.
중기부는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 최대 4000만원을 지원,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은 2023년 기준 1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창업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양 부처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지역산업의 성장을 돕는 '정책 비밀'을 풀기 위해 정책 토크쇼를 기획했다. 문화도시에서 창의적인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을 로컬브랜드로 키워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문체부와 중기부는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협업과 사업간 연계로 지역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번 첫 번째 정책 토크쇼에서는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과 이대희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학순 가톨릭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의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전국 24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도시센터 담당자와 골목상권 및 지역브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사업 경험을 공유한다.
전병극 차관은 "진정한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문체부와 중기부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 부처는 정책 토크쇼를 시작으로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협력의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도시는 지역 문화거점 마련, 로컬콘텐츠 발굴, 문화인력 양성 등을 통합 지원해 문화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있다"면서 "문화도시에서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성장하고, 로컬크리에이터의 참여로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희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떠오르는 골목상권에는 지역문화와 창의를 기반으로 한 창업가 '로컬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며 "중기부는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서로 연결, 협력해 골목상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문화도시를 기반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지역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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