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야릇한 '일상의 음모' 해체와 긴장...신제현 개인전 'DEEP: decode, incode'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17일부터 4월 22일까지 '스페이스 사직'
출처 알 수 없는 괴이한 정보의 늪 중간에 서있는 신제현의 삶에 투영돼 보는 경험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스페이스 사직(서울시 종로구 경희궁3가길 8-4)은 오는 3월 17일부터 4월 22일까지 신제현 개인전 《DEEP: decode, incode》를 선보인다.

신제현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전통 미술 재료나 음악, 무용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그의 작품은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담론들을 주제로 삼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크게 4가지 시리즈로 구성되는데 버려진 물건들로 악기를 만드는 <시간의 소리>와 배채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히든 사이드>, <마리를 찾아서> 그리고 10년 후면 사라지는 섬 또는 경제 관련 데이터를 자개 기법으로 표현한 <윤슬>이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사라져가고 버려진 물건과 정보들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히든 사이드>는 투명한 유리나 아크릴 판에 역순으로 그림을 그리는 배채법을 사용한다. 배채법은 얇은 비단이나 종이의 뒤에 채색을 하여 은은하게 색이 묻어 나오게 하는 한국의 전통기법이다. 신제현은 이 전통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투명한 판에 역순으로 그려 그림이 완성되면 이 그림을 반대로 돌려서 벽에 건다.

전통적인 서구 회화의 방식으로 본다면 캔버스의 바닥에 깔려 보이지 않는 밑 색이 가장 전면에 보이고 마지막에 칠한 색이 가장 뒤로 오게 되는 것이다. 마치 디아섹(diasec) 액자처럼 납작하게 눌린 물감들은 수백 번 수천 번의 덧칠을 통해 겨우 미끄러운 투명 아크릴 판위에 안착된다. 이 물감 덩어리들은 사실 회화라기보다는 아주 얇은 조각에 가까울 것이다. 마치 수행을 하듯 그린 그림들은 길게는 3년에 걸쳐 그리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Hidden Side – 12, 투명 아크릴판 뒤에 아크릴 물감, 실크스크린, 배채법 채색, 97×163cm(2017) 2023.03.09 digibobos@newspim.com

<마리를 찾아서>는 <히든 사이드>와 같은 배채법으로 그린 시리즈로 한국에 자생하는 야생 대마초가 있는 곳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마리를 찾아서 대구 - 10>의 경우 서울에서 야생 대마초가 있는 대구의 산까지 가면서 1시간마다 사진을 찍어 그 10장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다. 역사적인 의미로 한국 전통 종이, 천의 재료였던 대마가 미국 제지산업에 의해 하루아침에 마약이 된 숨겨진 정보들을 그림 안쪽으로 은닉하며 법과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긴장감을 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리를 찾아서 – 대구 10, 투명 아크릴판 뒤에 아크릴 물감, 배채법 채색, 90×65cm(2017) 2023.03.0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마리를 찾아서 – 인천 5, 투명 아크릴판 뒤에 아크릴 물감, 배채법 채색, 60×76cm(2018) 2023.03.09 digibobos@newspim.com

<윤슬>은 주가지수, 서울 아파트 가격, 코인의 등락폭 등 다양한 경제적 그래프를 자개로 하나하나 붙여 만든다. 이 그림은 가로로 걸면 그래프가 되지만 세로로 걸면 강이나 바다에 달빛이 비치는 윤슬과도 같은 모양이 된다. 과거에는 자개의 원재료인 조개가 통화의 수단이었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돈 그 자체인데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금융자산은 과거 조개패와 다르게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윤슬-Beutiful51, 나무 판넬 위에 아크릴, 젯소, 실크스크린, 자개, 금박, 53×45cm(2018) 2023.03.09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10년 후면 무인도가 될 섬의 데이터 그래프로 자개 작품을 만들고, 그 그래프로 악보를 만들어 연주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시간의 소리>는 재개발 지역이나 사람들이 버린 가구 시계 등을 악기로 만들고 연주하는 작품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에는 그만의 시간이 묻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다시 재배열하고 해체하며 관념에 대한 구체적 솔루션으로 치환해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시간의 소리24, 괘종시계, 기타 재료 등,170×60×30cm(2009) 2023.03.09 digibobos@newspim.com

《DEEP : decode, incode》에서 그림들은 단순히 그림이 아닌 정보를 보여주는 차트이기도 하고 악보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그림이 아닌 아주 얇은 조각이기도 하다. 조각들은 조각인 동시에 악기이기도 하며 설치물이기도 하고 가구이기도 하다. 다양한 주제와 반전이 숨어 있는데 이번 전시의 제목처럼 작품에 여러 암호들을 관객들이 해석하고 찾아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제현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미술대학원을 졸업하며 현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작가는 2010년부터 회화,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으로 많은 전시를 진행해 왔으며 문신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토탈미술관, 소마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량의 미술관 전시와 소장의 이력을 가졌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