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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규제와 지원 '양날의 칼'…중국 챗GPT 투자전략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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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중국증시서 AI, 핵심 투자키워드로
중국 AI 산업 현주소와 전망, 투자방향 진단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추병재·류호승]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는 미국에서 탄생한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있다.

챗GPT 등장과 함께 전세계 시장에 불어든 AI 광풍 속 중국증시에서도 관련 섹터의 주가가 한달 사이 급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챗GPT 관련 섹터의 투기 과열을 막고자 시장에 개입했을 정도다.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 내 챗GPT 사용을 규제하면서 투자 열기 또한 다소 식었으나, 다수의 중국 현지 기관들은 챗GPT 등장이 불러온 AI산업의 전망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AI 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을 진단해보고, 주목해야 할 핵심 투자방향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진 = 셔터스톡]

◆ 초대형 투자키워드 챗GPT, 왜 주목하는가?

지난해 11월 30일 미국 오픈AI사에서 공개한 생성형 AI챗봇 '챗GPT'는 등장한지 5일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2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썼다.

유튜브가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데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챗GPT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다.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 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다. 생성 AI관련 VC투자 금액은 2022년 기준, 약 21억 달러 수준으로 2020년 대비 425%나 증가했다.

◆ AIGC 상용화 가속화, 2025년 100조 시장으로

중국 AI산업은 챗GPT를 포함한 AIGC(AI Generated Content, AI생성 콘텐츠)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1년 2058억 위안이었던 중국 AI 시장의 규모는 2025년 약 5460억 위안(약 102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은 27.63%에 달할 전망이다.

수많은 세부 산업이 연계된 거대한 중국 AI 산업체인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분야는 'AIGC'다. AIGC란 AI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는 제2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AIGC 산업체인은 크게 △업스트림(데이터·컴퓨팅 인프라·반도체 제공업체) △미드스트림(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콘텐츠 처리 관련 업체) △다운스트림(생성AI 서비스 플랫폼 및 서버 등 업체)로 구성된다.

다운스트림 AIGC 응용분야의 경우 전자상거래·미디어·영상·엔터테인먼트·기타 영역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 수많은 AIGC 응용분야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해당하는 '숏클립'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볼만 하다.

중국의 숏클립 시장 규모는 2022년 242억 위안에서 2027년 9624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른 시장에 비해 동영상·게임·웹 문학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접근이 용이한 만큼, 숏클립 시장의 성장과 함께 AIGC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AIGC 산업체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대변되는 3대 중국 대표 빅테크와 바이트댄스를 꼽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단연 바이두로, 오는 3월 '중국판 챗GPT'인 어니봇(Ernie Bot)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이두는 수년간 AIGC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자체 비즈니스 생태계를 중심으로 중국어 AI 분야에 비교적 완전한 인공지능 기술 체계를 갖춘 상태다.

알리바바 역시 챗GPT와 유사한 기술 연구에 나선 상태로 현재 내부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게임회사 넷이즈도 챗GPT와 유사한 AI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당국의 입에 쏠린 눈…중국 챗GPT 도전과 기회

중국 AI 산업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다.

지난 수년간 중국 당국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구체적으로 중국 국무원은 지난 2017년 인공지능 거버넌스 전문위원회, 인공지능 계획추진 사무처 설립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제정했다. 또한, 국가 혁신 및 개발 시범 구역 18곳을 건설하며 지역별 특성을 가진 응용 시나리오 개발을 이어왔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키고, 인공지능 혁신 시스템 구축과 핵심 기술 연구 가속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 인공지능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4일 중국 과학기술부의 왕즈강(王誌剛) 장관은 챗GPT의 기술적 가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AI기술을 포함한 모든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에서 이점을 취할 것"이라며 AI기술 개발 지속 의지를 시사했다.

반면, 당국의 규제 가능성은 중국 인공지능 산업이 직면한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이는 챗GPT 테마주의 급격한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챗GPT 열풍 속 지난 1월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 상장된 챗GPT테마주는 평균 누적 주가 상승폭 19.01%에 달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지난달 9일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의 투기 과열 규제'를 단행했고, AI테마주는 하락 전환됐다. 중국 증권시장 관리감독 기관과 선전증권거래소는 최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일부 챗GPT 테마주에 대해 투기 조작 여부 등의 내용을 담은 질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산하 증권시보는 사설을 통해 "5G·AR·VR 등 신기술 영역에서도 투기가 일고 있다"며 "신기술이 좋긴 하지만 함부로 투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빅테크와 사교육 등의 사례를 통해 중국 당국 규제에 따른 후폭풍을 이미 경험한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중국 당국이 보내고 있는 챗GPT를 향한 규제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대표적인 챗GPT 테마주인 한왕커지(002362.SZ)를 비롯한 대표 테마주들의 주가 또한 크게 빠졌다. 한왕커지는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주가가 무려 104% 이상 급등한 상태다. 

하지만, 같은 달 24일 중국과학기술부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AI기술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중국 사회와 경제에 대한 AI 기술 융합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한 직후 테마주는 다시 상승 전환됐다. 중국 당국의 입에 쏠린 시장의 높은 관심과 민감도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챗GPT를 둘러싼 투자 리스크는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다른 국가에서는 챗GPT를 겨냥한 규제의 필요성을 이제 막 논의하기 시작한 상태이며, 산업과 시장보다는 논문 작성 등 특정 상황에서의 챗GPT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의 경미한 규제 조치에 그치고 있다.

최근 당국의 규제 행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해 투기 과열 규제에 나선 것일 뿐, 전반적인 AI산업에 대한 규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다만, 앞서 중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해온 빅테크에 대해서도 매서운 반독점 규제를 단행하며 산업체인 전반의 침체와 주가 폭락 사태를 유발했던 중국 당국인 만큼, 챗 GPT를 향한 규제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챗GPT 테마에 대한 맹목적인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성장성만큼 큰 리스크…'안전 투자노선' 주목

투자방향과 관련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산업은 아직까지 발전 초기 단계인 만큼, 각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안전 투자노선을 추천한다. 약화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는 한계점을 가진 챗GPT 산업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과 상대적 기술 우위 등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민생증권은 챗봇 사용의 증가는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서버와 컴퓨팅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 인쇄 회로 기판(PCB)의 설계 및 연구개발, 제조·유통에 종사하는 흥삼과기(002436.SZ)와 호사전자(002463.SZ), 데이터 처리 및 상호 연결 칩 설계에 종사하는 몬타지테크놀로지(688008.SH)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절상증권(浙商證券)은 AI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면서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CPU(중앙 처리장치),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 기술력을 보유한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PU 개발업체 하이광정보(688041.SH)와 경가미전자(300474.SZ), CPU 개발업체 룽신중커테크(688047.SH)와 장성컴퓨터(000066.SZ), FPGA 개발업체 상하이푸단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688385.SH), 청과자광(000938.SZ), 몬타지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이다.

챗GPT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다운스트림 분야의 종목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금과문화산업(300459.SZ), 천오수자과기(002354.SZ), 곤륜만유과기(300418.SZ), 길굉포장(002803.SZ) 등이 다수의 증권기관에 의해 거론된다.  

국신증권(国信證券)은 챗봇이 인터넷 검색광고의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바이두 어니봇 산업체인 연계 기업과 AIGC 게임 업체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어니봇 산업체인 연계 기업으로는 완성차 제조업체 지두(集度·JIDU), 동영상 플랫폼기업 아이치이(iQIYI·愛奇藝), 미디어기업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AR/VR기업 비천운동(飛天運動·Flowing Cloud) 등이 있다.

이밖에 민생증권은 AI 기술이 단백질 구조 식별 등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판단, 분자 빌딩블록 설계업체 약석과학기술(300725.SZ)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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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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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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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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