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반도체 특성화대학 540억 지원…대학들 "초기 1~2년차에 50명 인재 배출 어렵다"

기사입력 : 2023년02월28일 18:22

최종수정 : 2023년02월28일 18:22

반도체 특성화대학 8곳에 540억원
"반도체 인재 매년 최소 50명 배출"
대학 "다른 사업과의 차별성 계획 어려워"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정부가 올해 반도체 특성화지원대학에 54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대학은 다른 사업과의 중복 가능성과 교육과정 운영 방식 등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대학에 자율성을 주겠다는 계획인 반면, 대학은 다른 사업과 차별성을 두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공청회를 개최하고 반도체 특성화대학 재정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공청회를 개최하고 재정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02.28 sona1@newspim.com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지난해 7월 마련된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에 따라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학사급 인재를 공급하고 석·박사급 인재양성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반도체 특성화지원대학 8곳에 총 5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 대학은 4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양성 목표와 이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지 않아도 되지만, 대학별로 최소 매년 반도체 인재 50명을 배출하도록 목표를 정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대학에 자율권을 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대학들은 다른 사업과의 중복 수혜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4년제 사립대 관계자는 "이미 비슷한 반도체 관련 사업에 지정된 학교는 사업 계획에서 차별성을 두기 어려울 듯하다"고 지적했다.

지방거점국립대 관계자도 "사업 초기 1~2년차에 당장 50명의 인재를 배출하기 힘들 수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각 별개의 목표와 계획을 갖고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간 중복이 되지 않도록 대학 내에서 장치를 둬 중복 방지 계획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차 평가를 통해서 진행상황을 판별하는 만큼 매년 50명이 나올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달라는 의미이고, 당장 1년 만에 50명이 진학·취업했는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며 "수치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성화지원대학은 개별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 5곳과 동반성장형 3곳 연합으로 나눠 지원한다. 개별대학은 수도권대학 2곳과 비수도권대학 3곳에 각각 45억원 내외, 7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대학들이 연합해 참여하는 경우 수도권대학 1곳과 비수도권 대학 1곳이 참여하는 1개 연합에 7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비수도권의 권역 내 대학 2~3곳이 참여하는 2개 연합에는 85억원 내외의 재정이 투입된다.

대학연합의 경우 사업 계획을 같이 세우되 예산은 각각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과 신설을 하지 않아도 대학별로 융합전공이나 트랙 과정 등 자율적으로 교육과정 운영 방법을 정해 사업 계획에 담아 달라"며 "기준 시수 인정 방법도 유연하게 할 수 있고 온라인 교육 시수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이공계 인재가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여전히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1차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쏠림 현상을 감안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나 해외 연수 등의 방안을 통해서 특성화 지원 대학에 학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매년 연차평가와 단계평가를 통해 반도체 특성화대학 인재양성의 양적·질적 수준에 대한 성과관리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선정평가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맡는다. 평가위원단은 대학별 반도체 교육·실습 여건, 반도체 인재양성 이행계획, 예산집행 및 성과관리 계획 등을 평가한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사업 성과에 대해 중간 평가를 실시해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가 미진하면 사업종료, 사업비 조정, 컨설팅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에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최종 선정 결과는 5월 중 발표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대학이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으로 대학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반도체 인재양성 모델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학이 반도체 인재양성의 핵심역량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