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8만대로 전년비 23.5% 감소
그랜저·코나에 적용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적용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 쏘나타가 2분기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지난 2019년 출시된 8세대 모델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부분변경 모델로 판매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오는 2분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 2019년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이후 4년 만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쏘나타는 국내 대표 세단 모델로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쏘나타'라는 이름으로 38년 동안 동일 모델이 출시된 국내 최장수 모델이다. 쏘나타 이외에 가장 오래된 모델은 1993년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로 쏘나타와는 제법 차이가 있다.
쏘나타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928만대가 판매됐다. 1473만대가 판매된 아반떼와 1025만대가 팔린 액센트에 이은 현대차그룹 내 3번째 순위다. 이에 올해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면 현대차그룹 내 3번째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출시된 쏘나타 8세대는 일명 '메기눈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렸다. 출시 첫해 6만5244대를 판매했지만 이듬해 4만8067대로 판매수가 크게 줄었다.
2021년에 다시 6만3109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2022년에는 다시 4만8308대로 전년 대비 23.5% 줄었다.
쏘나타의 부진은 기본적으로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역설적으로 상위 세그먼트 차량인 그랜저에 대한 접근성 향상도 관련이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로 구입하던 그랜저를 젊은층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쏘나타의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에 성공의 상징이었던 그랜저를 이제는 젊은층이 구매하면서 쏘나타의 위치가 애매해졌다"며 "특히 8세대 모델의 디자인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소비자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쏘나타가 더 이상 내연기관차로 출시되지 않고 단종된 뒤 전기차로 나온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로 운영이 중단되며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를 확정하며 단종설은 사실이 아닌 것이 됐다.
현대차는 2분기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내달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 부분 변경 모델을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 2분기 내에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스타리아, 그랜저, 코나와 마찬가지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출시된 디 올뉴 그랜저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자인으로 사전예약 10만대를 돌파한 점을 감안할 때 8세대 '메기눈 디자인'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SUV가 세단보다 인기가 있는 추세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쏘나타의 부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세단은 대형 모델 위주로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UV 인기 추세가 계속된다면 현대차도 준중형, 중형 세그먼트를 통합하는 등의 결정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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