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종합] 법조·전문가들 "팔이 안으로 굽지...법무부 인사검증 안돼"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15: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에 사퇴
법무부 1차 인사검증…"검증 여부 확인 불가"
尹 측근 전현직 검사들의 인사검증 비판
법조계 "법무부 인사검증, 헌법에 위배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사퇴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전현직 검찰로 채워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 검증 권한을 박탈하고 공직자 인사 검증 업무를 인사혁신처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와 정계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돼 지난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과거 자녀가 저지른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져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검찰 고위직 출신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3.02.26 yooksa@newspim.com

대통령실 또한 정 변호사의 임명을 급히 취소했으나 인사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재심 판결문에는 그가 강제전학 위기에 처한 아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진술서를 직접 손보고 적극적으로 방어했다는 증언이 기록돼 논란이 확산했다.

정 변호사 부부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이 2019년 학교폭력 대책 지역위원회로부터 전학 처분 재심 결정을 받자 법정대리인으로 나서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됐으나 최종 패소했다.

판결문에 담긴 목격자 진술서에는 정 변호사의 아들이 평소 계속 아버지 자랑을 하며 '검사라는 직업은 다 뇌물을 받고 하는 직업이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고 발언한 내용도 담겼다. 

이같은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과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정 변호사의 이름으로 판결문만 검색해보더라도 알 수 있는 정보로 대통령실과 법무부는 부실 인사 검증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인사정보관리단 출범 당시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 검증 업무를 확립하겠다고 자신했으나 정 변호사의 인사 검증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정인의 인사 검증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검증 의뢰가 오면 1차적으로 객관적인 검증만 한다"는 입장이다. 

1차 검증 업무를 맡은 법무부에 부실 검증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확산하자 야권은 한 장관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 인사를 검증하겠다고 인사검증관리단을 만들어 놨으면 책임져야 한다"며 "(한 장관이 사퇴하는) 정도의 책임을 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이번 사태를 예견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인사정보관리단 출범 당시 파견 검사 3명이 당시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검사 등 '윤석열 사단' 검사들로 채워지면서 공직자 인사에 윤 대통령의 검찰 인맥이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 업무를 맡는 것은 정부조직법에도 어긋나는 행위로 인사혁신처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사태는 깜깜이 체제로 이뤄지는 인사검증의 피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인사검증 권한은 정부조직법에 없기 때문에 헌법에 반한다"며 "인사혁신처 내부에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두고, 타 기관에 공직 후보자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사실조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또한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과 대통령실 인사 담당 자리에 전현직 검사들이 배치됐으니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며 "인사 검증 고유 권한을 가진 인사혁신처가 인사 검증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검찰을 통솔하는 기관에서 내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면 수사와 연결되지 않을 수가 없고 업무도 혼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