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3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경남본부 건물 앞에서 국정원 압수수색과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수색의 탈을 쓴 폭력적 노동탄압의 선봉 국정원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3일 오전 10시30분 민노총 경남본부 건물 앞에서 국정원 압수수색과 관련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2023.02.23 |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23일 오전 8시25분부터 낮 12시까지 창원시 성산구 민주노총 경남본부 내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번 압수수색은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자주통일민주전위 사건의 조사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권력을 동원한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이날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의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국가권력을 동원해 잔칫상을 엎는 만행을 벌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경남지부는 23년 임단투 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순회를 진행해야 함에도 불법적 압수수색을 단행해 이를 방해했다"며 "지난해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투쟁 이후 투쟁에 앞장선 동지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해 7월에는 지부 집행위 전체의 휴대전화 정보조회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노동조합 활동을 옥죄고, 국가가 기업이라며 친 기업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금속노조의 올해 투쟁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 시계는 정권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고, 노동조합을 향한 탄압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노조법 2·3조 개정 요구도 북의 지령을 받았다며 국가보안법 혐의를 붙였다. 이는 금속노조 경남지역의 임단협을 방해하고, 자본을 향한 금속노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이 뻔하게 보이고,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은 조직된 노동조합 뿐이다"라며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윤석열 정권의 개악에 맞서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5월 총파업·총력투쟁, 민주노총 7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