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 커지며 급락…나스닥 2.5% '풀썩'

기사입력 : 2023년02월22일 06:13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09:59

제조업 PMI 8개월간 '최고', 매파 연준 기대 또 강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11월 이후 최고
S&P500지수 11개 업종 일제히 약세
월가, 주식 추가 약세 전망 강화
22일 FOMC 의사록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달 50bp(1bp=0.01%포인트) 인상 기대 등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안 역시 위험자산 투심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내린 3만3129.5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75포인트(2.00%) 하락한 3997.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4.97포인트(2.50%) 밀린 1만1492.30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후 이날 한 주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 3대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컸다.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으며, S&P500지수는 2월 상승분을 모두 지웠다.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이달 초까지 17%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통화정책 기대가 큰 폭으로 재조정되며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2월 고용지표와 끈질긴 물가 오름세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 역시 연준의 매파 기조 지속 전망을 강화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달 50.2로 전달 46.8보다 상승해 8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50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예상보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50bp 인상은 물론 오늘 6월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에 베팅 중이다.

이에 대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선임 투자 전략가는 "기업 경기 지표는 연준이 훨씬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공포를 제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한 달 전 투자자들이 생각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장중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8bp 급등한 3.956%를 기록했으며 연준의 정책에 더욱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8bp 뛴 4.731%를 가리켰다.

HB 인베스트먼트의 샤리프 파르하 투자 책임자는 "10년물 금리가 4%에 근접하고 있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갈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르하 책임자는 "많은 투자자처럼 우리는 '지켜보자'(wait-and-see)는 모드이며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며 미 달러화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104.16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내린 1.0648달러, 달러/엔 환율은 0.52% 오른 134.95엔을 각각 가리켰다.

월가에서는 뉴욕 증시가 지난해 10월 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에 계속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모간 체이스 앤 코의 미라프 마테즈카 시장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의 지지력과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대한 베팅이 성급했다고 지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허트넷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오는 3월 8일까지 38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도 약 5%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뉴욕 증시 약세를 정확히 예측해 월가의 '족집게'로 떠오른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윌슨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 내에 S&P500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26%나 낮은 3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힌트를 찾기 위해 내일(22일) 연준이 공개하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공개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뜨거운 경기를 확실히 보여준 가운데 수요일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생각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산업재 업종이 일제히 2% 이상 약세를 보였다. 재량소비업종의 낙폭은 3.34%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TSLA)가 5.25% 급락했고, 포드차(F)와 팔란티어(PLTR)도 각각 5.28%, 7.83% 내렸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 역시 기술주 약세 속에서 3.43% 하락했다. 고성장 기술주가 집중된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ARKK)는 이날 6.09% 급락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WMT)의 주가는 이날 0.59%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는 지난 1월 31일 종료된 2022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이 1.71달러, 매출액이 16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1.51달러의 주당 순익과 1597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홈디포(HD)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후 7.09% 급락 마감했다. 홈디포는 지난 1월 29일 종료된 4분기 3.30달러의 주당 순익과 358억3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 3.28달러의 주당 순익과 359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홈디포는 2023회계연도의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에서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봤으며 주당 순익도 한 자릿수대 중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다가오면서 증폭된 지정학적 긴장감도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폴란드를 찾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스타트(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르면 4~5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7.70달러(0.4%) 하락한 18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내렸다. 글로벌 경기 및 원유 수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는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일을 맞이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8센트(0.2%) 내린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4월물은 19센트(0.3%) 하락한 76.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장보다 1.02달러(1.2%) 하락한 83.05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