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략을 올해 안에 종식시키겠다는 뜻을 미국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후 대국민 TV연설에서 "오늘은 상징적인 날이다. 전쟁이 발발한지 362일째 되는 날이자 우리의 자유로운 국가와 수도에 우리의 강력한 동맹인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했다"며 "규칙, 인간성, 예측가능성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의 운명이 지금 여기 우크라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러시아의 침략을 끝내기 위해 국방 면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크라의 파트너들은 알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것은 결의 뿐이다. 오늘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합중국으로부터 이러한 결의를 봤다"고 알렸다.
우크라와 미국은 장거리 무기 등 기존의 군사지원 패키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류의 무기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나는 최전선에 나가있는 우리의 전사들의 능력을 강화할 추가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젤렌스키는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는 "우리는 올해 2023년이 승전의 해가 되도록 할 수 있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우리의 동맹, 파트너들은 협력해 민주세계가 이 역사적인 전투에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반드시 계속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테러 국가에 대한 추가 압박을 조율했다"며 "우리는 주요7개국(G7)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이래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폴란드 방문에 앞서 우크라를 깜짝 방문했다.
우크라 대통령실은 이날 바이든이 젤렌스키와 함께 희생된 우크라 국군 장병들이 안치된 천사장 미카엘 골든 돔 수도원을 방문했고, 우크라 독립을 기념하는 '용감한 자의 길'(Walk of the Brave)도 함께 걸었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대통령궁을 깜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마주 앉아있다.[재판매 및 DB금지] 2023.02.20 [사진=우크라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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