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北 김여정, 한미 비난담화로 존재감 과시..."김정은 신뢰 여전한 듯"

기사입력 : 2023년02월19일 08:33

최종수정 : 2023년02월19일 08:44

조카 김주애 '후계자' 부각 상황서 눈길
담화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임" 주장
후계 다툼 비춰질까 수위 조절 하는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여정이 19일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조카에게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대두했지만 이를 관영매체의 공식 담화 발표로 불식시킨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뒤를 돌아보며 딸 김주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9 yjlee@newspim.com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으로 내보낸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국에 대해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해 줄 의향이 없다"며 기존의 대남 '대적(對敵) 관계' 고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의 대북 압박 공조와 관련해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담화는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 자격으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입 역할을 하며 한미에 대한 주요 입장을 전해온 역할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김여정은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고 말해 자신의 발표가 김정은 위원장의 뜻에 따른 것임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2022.09.19 yjlee@newspim.com

김영수 북한연구소장은 "김여정이 주애한테 밀렸냐 안 밀렸나로 보는 견해는 둘을 후계자로 보는 특정 시각에서 나온 해석일 뿐"이라며 "김여정은 후계자를 탐내지 않는 한 지금 위상을 한껏 누릴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여정의 역할은 그의 지위(차관급인 당 부부장)와 상관없이 김정은을 대리해 대외 메시지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최측근 인사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여정의 담화는 북한이 19일 오전 6시40분께 조선중앙통신으로 전날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이뤄진 화성-15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을 전한 직후 나왔다.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 명의로 명령한 미사일 발사 훈련을 공식 발표하면서 김여정의 한미 비난 담화가 이어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의 박사는 "담화 성격이나 언급 내용으로 볼 때 김여정에 대한 김정은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김여정의 '위임' 담화까지 치밀하게 고려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김정은 남매도 자신들의 권력 동향과 관련한 한국 등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딸 김주애와 함께 국방성-내각 팀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이 관람석 위쪽에서 김정은 부녀를 지켜보고 있고, 현송월 부부장(붉은 사각형)이 의전을 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18 yjlee@newspim.com

지난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딸 김주애의 모습이 부각되고 김여정이 사라졌다는 등의 억측이 제기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자 담화발표를 통해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후계다툼으로까지 비춰지는 건 김정은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yj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